스리랑카의 상품 수출이 전기·전자 부품과 기계류, 석유제품 등의 호조에 힘입어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의류와 차, 코코넛 제품 등 전통적인 주력 품목의 수출은 감소해 산업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스리랑카수출개발청(EDB)에 따르면 2026년 6월 상품 수출액은 13억141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09% 증가했다. 올해 1~6월 누적 상품 수출액은 70억733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5% 늘었다.![[심층-ASEAN 트레이드] 스리랑카 6월 상품 수출 15% 증가…전기·전자 부품이 견인](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28/iqf62owOwpXg80pq6GP2FtU1YXbMRFzx7I8rlFGy.jpg)
전기·전자 부품 4배 급증…수출 성장 주도
6월 수출 증가세를 이끈 분야는 전기·전자 부품이었다. 해당 부문의 수출액은 1억9631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절연 전선과 케이블 수출이 136.74%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EDB는 “절연 전선과 케이블의 수출 급증은 스리랑카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기존 의류와 농산물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전기·전자 부품과 중간재로 수출 기반이 넓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일러와 피스톤 엔진, 펌프, 진공펌프 등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이들 제품의 6월 수출액은 1억518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의 29만달러와 비교해 급증했다. 국제 수요 확대와 관련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심층-ASEAN 트레이드] 스리랑카 6월 상품 수출 15% 증가…전기·전자 부품이 견인](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28/EjfERdNjqS3mqdnfAJcktLjYCmKdFhRy0pYvGry7.jpg)
고무제품 선전했지만 차·의류 수출 감소
고무와 고무 완제품 수출액은 8761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4% 증가했다. 공기주입식 타이어·재생 타이어 및 튜브 수출은 1.26%, 산업·수술용 고무장갑은 2.76% 각각 늘었다.
개스킷과 와셔, 실링재를 비롯한 경질 고무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EDB는 해외 수요 확대와 스리랑카 고무 제조업의 경쟁력 개선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통적인 수출 주력 품목은 부진했다. 코코넛 및 관련 제품 수출액은 9975만달러로 8.48% 감소했고, 차 수출은 1억1809만달러로 10.58% 줄었다. 최대 수출 품목인 의류·섬유 수출도 4억875만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11.74% 감소했다.
인도 수출 156% 증가…미국·영국 시장은 위축
국가별로는 인도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스리랑카의 6월 대인도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6.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스리랑카의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반면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은 2억5087만달러로 0.58% 감소했다. 영국 수출도 6553만달러로 28.49% 줄었다. 스리랑카는 영국의 개발도상국 무역제도(DCTS)를 통해 전체 품목의 약 92%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지만, 수출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망갈라 위제싱헤 EDB 회장은 “상품과 서비스 수출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는 성장세는 급변하는 세계시장 환경에 대한 스리랑카 수출 산업의 적응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 성장세가 지속되려면 급증한 전기·전자 및 기계류 수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의류와 차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층-ASEAN 트레이드] 스리랑카 6월 상품 수출 15% 증가…전기·전자 부품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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