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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목재 수출 5개월간 71억달러…미국 비중 절반 육박

이찬건 2026-06-23 12:02:31

1~5월 목재 수출 71억달러 기록
미국 수출 비중 전체의 절반 육박
중동 안정 시 해상운임 하락 기대
인도·중동 신시장 공략 본격화

[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목재 수출 5개월간 71억달러…미국 비중 절반 육박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주요국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도 베트남 목재·목제품 수출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가구와 고부가가치 목제품 주문이 회복된 가운데, 중동 정세 안정 여부가 하반기 물류비와 수출 실적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목재·임산물협회(Viforest)에 따르면 올해 1~5월 베트남의 목재 및 목제품 수출액은 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실내외 가구 등 가공 목제품 수출액은 약 45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원목이나 단순 가공재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 중심의 수출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수출 35억달러…전체의 절반 차지

미국은 베트남 목재산업의 최대 수출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1~5월 대미 수출액은 약 3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육박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한국도 주요 수출시장으로 꼽혔다. 특히 중국과 EU로의 수출이 비교적 뚜렷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이 2분기 말까지 수출 물량을 확보했으며, 일부 기업은 이미 3분기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재고 소진에 집중했던 해외 바이어들이 올해 들어 신규 주문을 재개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베트남 목재업계는 올해 약 190억달러의 수출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인도와 중동 등 신흥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자유무역협정 활용, 친환경 생산 전환, 고부가가치 가공제품 비중 확대도 주요 전략으로 추진 중이다.[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목재 수출 5개월간 71억달러…미국 비중 절반 육박

합법 목재·탄소 감축 규제는 부담

수출 증가에도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주요국의 무역구제 조치와 물류비 상승, 합법 목재 사용 증명, 탄소배출 감축, 산림훼손 방지 규정 등이 기업 부담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EU 등 주요 시장이 공급망 전반에 대한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원목의 출처와 생산 과정, 탄소배출량을 입증하는 능력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목재기업들은 생산공정의 친환경 전환과 원재료 추적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가격 경쟁보다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 수주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목재 수출 5개월간 71억달러…미국 비중 절반 육박

중동 정세 안정 땐 물류비 부담 완화

중동 정세도 베트남 목재 수출의 주요 변수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서 일부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브렌트유 가격은 최근 한 주 동안 8% 하락해 배럴당 80.4달러까지 내려왔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 연료비와 국제 해상운임이 낮아져 물류비 비중이 높은 목재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후인꽝타인 히엡롱목재 대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동 분쟁 이후 미국행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이 기존 1800~1900달러에서 지난 3월 이후 한때 4300~4500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운송 기간도 함께 늘어나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타인 대표는 “호르무즈해협을 포함한 국제 해상운송이 안정되면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며 “8~9월은 연말 소비 수요에 대응하는 목재산업의 성수기인 만큼 운임 안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목재 수출 5개월간 71억달러…미국 비중 절반 육박

인도·중동 시장 신규 수요 기대

중동 지역의 인프라와 주택 재건 수요도 새로운 기회로 거론된다. 일부 베트남 기업은 이미 현지 바이어와 가격 협상과 제품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동 상황이 안정될 경우 그동안 지연됐던 물량의 이동이 재개되고, 건설 및 주거용 목제품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인도 역시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구 규모와 소득 증가를 기반으로 고급 가구 수요가 확대되면서 베트남산 고급 목제품을 찾는 인도 바이어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국제 해상운임 변동, 친환경 규제 강화는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베트남 목재산업이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려면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친환경 인증 대응 능력 확보가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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