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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너지 METHOD] 남아공, 망간 수출 철도 전환 추진

이찬건 2026-06-29 18:26:00

[기획-에너지 METHOD] 남아공, 망간 수출 철도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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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망간 자원 보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광물 운송을 도로에서 철도로 전환하며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막대한 매장량을 보유하고도 노후 철도망과 항만 병목으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면서, 자원 우위를 실제 수출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물류 개혁 필요성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남아공 광산기업 엑사로리소시스는 최근 인수한 북부 케이프 지역의 치피 보르와 망간광산 수출물량을 트럭 대신 철도로 운송하는 방안을 국영 물류기업 트랜스넷과 협의하고 있다. 이 광산은 연간 약 350만톤의 망간을 수출하며 주요 목적지는 중국이다. 현재 수출물량의 약 46%가 도로를 통해 항만으로 이동하고 있어, 철도 전환 대상 물량은 150만톤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망간은 철강산업의 핵심 원료인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에 활용되면서 에너지 전환 핵심광물로 주목받고 있다. 망간은 단가에 비해 부피와 중량이 큰 벌크광물이어서 운송비가 채산성을 좌우한다. 엑사로에 따르면 도로운송 비용은 철도보다 약 37% 높고, 물류비는 망간 수출가격의 약 43%를 차지한다. 국제 망간 가격이 약세를 보일 경우 높은 운송비가 곧바로 생산 감축과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기획-에너지 METHOD] 남아공, 망간 수출 철도 전환 추진
2021~2025 남아공 망간 생산량(단위 : 만톤)

남아공은 세계 망간 매장량의 약 80%를 보유한 최대 자원국이자 세계 수출시장의 핵심 공급처다. 망간은 철강 생산에 주로 사용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소재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남아공의 철도 수송 정상화는 중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남아공 광산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비싼 트럭 운송에 의존한 것은 트랜스넷의 철도 수송능력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자 부족과 시설 노후화, 전력선과 신호 케이블 절도, 항만 적체가 겹치면서 광산업체들은 생산한 광물을 제때 선적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기업은 수출 물량을 줄이거나 비용 부담을 감수하고 도로운송으로 전환했다.

남아공 보타 경제정책연구소의 시포 들라미니 수석연구원은 “정부와 트랜스넷이 철도망 일부를 민간 투자자와 외부 운영사에 개방하는 것은 광물 수송능력을 회복하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며 “철도 개혁이 성과를 내면 망간뿐 아니라 철광석과 크롬, 석탄 등 주요 광물의 수출비용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아공은 세계 최대 망간 보유국이지만 자원 규모만으로 수출 경쟁력이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철도와 항만을 포함한 물류 인프라가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되느냐가 남아공의 자원 우위를 실질적인 통상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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