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가 수도 코나크리에 들어선 님바 금 정제소를 중심으로 금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비정제 금과 금 원광의 해외 반출을 제한하고, 국내에서 정제·검사·인증을 거친 금만 수출하도록 해 생산부터 유통까지 자국 내 가치사슬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님바 금 정제소는 약 3000만달러가 투입된 민관협력 사업으로, 2026년 7월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연간 처리능력은 약 530톤이며 완전 가동 시 733톤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기니의 자체 금 생산량을 크게 웃도는 규모로, 말리·부르키나파소·시에라리온 등 주변국에서 생산된 금까지 정제하는 서아프리카 지역 허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니 정부는 그동안 자국에서 생산된 금이 두바이와 스위스 등 해외 정제시장으로 곧바로 빠져나가면서 정제 수수료와 인증·보관·금융서비스 수익이 국외로 유출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님바 정제소가 정상 운영되면 정제와 품질검사, 수출 인증, 보관·거래 과정에서 세수와 고용을 늘리고 영세광업의 공식 등록과 생산 이력 추적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성공 여부는 설비 규모보다 국제 경쟁력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제 수수료가 높거나 국제 인증과 외환 결제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광산업체와 중간상인이 밀수나 비공식 거래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주변국의 금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대규모 설비가 과잉투자로 남을 위험도 있다.
이에 코나크리 소재 상카라 광물무역연구소의 마마두 디알로 수석연구원은 “님바 금 정제소는 기니가 단순한 금 생산국을 넘어 정제와 인증, 유통까지 담당하는 서아프리카 금 산업 거점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사업”이라며 “설비를 가동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국제 인증을 확보해 해외 구매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리와 시에라리온 등 주변국의 금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치하고 생산부터 수출까지 추적할 수 있는 투명한 거래체계를 구축해야 대규모 정제시설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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