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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너지 METHOD] G7, 중국산 핵심광물 의존 낮추고 아프리카 투자 확대

이한재 2026-06-24 03:16:00

[기획-에너지 METHOD] G7, 중국산 핵심광물 의존 낮추고 아프리카 투자 확대

주요 7개국(G7)이 중국에 집중된 핵심광물 공급망을 분산하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희토류와 영구자석을 비롯해 리튬·니켈 등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광물의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 아프리카 광산과 정제시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G7 정상들은 6월 17일 프랑스 에비앙 정상회의에서 핵심광물 동맹과 공급망 위기대응 플랫폼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특정 비G7 국가와 협력국에 대한 희토류·영구자석 의존도를 2030년까지 60% 미만으로 낮추고, 이후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50% 수준까지 축소하는 것이 목표다. 공동 대응은 리튬과 니켈을 우선 대상으로 시작해 매년 5개 광물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국가명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중국은 희토류 정제와 영구자석 생산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수출통제로 자동차·방위산업 등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G7은 광물 확보를 경제안보 문제로 규정하고 공동 비축과 장기 구매계약, 재활용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G7은 국제에너지기구와 함께 광물 가격과 생산량, 공급 중단 위험을 공유하는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개발금융기관과 수출신용기관을 동원해 광산과 정제·제련시설에 자금을 공급하고, 필요하면 공동 구매와 가격 차액 지원 등 시장 안정 수단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기획-에너지 METHOD] G7, 중국산 핵심광물 의존 낮추고 아프리카 투자 확대

공급망 다변화의 주요 투자처로는 아프리카가 꼽힌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코발트와 구리, 잠비아는 구리, 짐바브웨는 리튬, 모잠비크와 마다가스카르는 흑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G7이 공공금융과 장기 구매계약을 제공하면 정치·가격 위험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웠던 아프리카 광산사업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관련 사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콩고민주공화국·잠비아의 광산지대를 앙골라 로비토항과 연결하는 로비토 회랑에 철도·도로·항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잠비아와 미국은 기존 4억9100만달러 규모의 개발협력 사업을 핵심광물 운송 인프라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케냐도 미국과 희토류·리튬·흑연·구리·니켈 등을 포함한 핵심광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사업은 광산 개발뿐 아니라 운송망과 정제·가공 기반을 함께 구축해 중국 중심 공급망을 대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프리카가 원광 공급기지에 머물 가능성도 제기된다. 잠비아의 한 경제 전문가는 “G7의 투자는 광산 개발과 함께 현지 제련·가공시설, 전력망, 철도와 항만을 패키지로 구축하고 기술 이전과 고용 창출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G7의 중국 의존도 축소 전략이 아프리카 산업화의 기회로 이어질지는 현지 부가가치 확대를 실제 투자 조건에 얼마나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에너지 METHOD] G7, 중국산 핵심광물 의존 낮추고 아프리카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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