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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LDC 블록] 미국, 로비토 회랑 투자 확대...핵심광물 인프라 강화한다

이찬건 2026-06-24 02:40:00

[심층-LDC 블록] 미국, 로비토 회랑 투자 확대...핵심광물 인프라 강화한다
잠비아 광산협회(Zambiamines)

잠비아와 미국이 기존 농업개발 지원사업의 투자 범위를 로비토 회랑의 핵심광물 운송 인프라까지 확대한다. 구리와 코발트 등 전략광물 수출망을 강화하고, 잠비아 북서부와 코퍼벨트 지역을 앙골라 로비토항으로 연결하는 서방 중심 공급망 구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잠비아 재무부는 6월 18일 미국 정부기관인 밀레니엄챌린지공사와 4억9100만달러 규모의 ‘농장-시장 연결 협약’ 일부를 로비토 회랑 관련 인프라에 활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4억9100만달러를 새로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2024년 체결한 기존 협약의 적용 범위를 농업에서 핵심광물 산업까지 넓히는 방식이다.

해당 협약은 미국 측 지원금 4억5800만달러와 잠비아 정부 부담금 3300만달러로 구성됐다. 당초 농촌도로와 농산물 유통망을 개선해 농민과 농식품 가공기업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그러나 이번 조정으로 사업비 일부가 잠비아 북서부주와 코퍼벨트주의 주요 도로 개보수에 투입돼 농산물뿐 아니라 구리 등 광물 운송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심층-LDC 블록] 미국, 로비토 회랑 투자 확대...핵심광물 인프라 강화한다

로비토 회랑은 콩고민주공화국과 잠비아의 광산지대를 앙골라 대서양 연안의 로비토항과 연결하는 철도·도로·항만 복합 물류망이다. 잠비아는 자국 코퍼벨트와 북서부 광산지대를 로비토 회랑에 연결해 기존 남부·동부 항만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경로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지원은 광산에서 철도와 국경 물류 거점까지 이어지는 도로망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간선철도가 건설되더라도 광산과 철도를 연결하는 도로가 부족하면 실제 광물 운송량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잠비아 정부는 도로 개선이 농업과 광업을 동시에 지원해 로비토 회랑을 단순한 광물 반출로가 아닌 종합 경제회랑으로 발전시키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잠비아의 한 경제 전문가는 지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로비토 회랑은 단순한 교통 인프라 사업이 아니라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에 필요한 구리·코발트를 미국과 유럽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이라며 “아프리카 핵심광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온 중국을 견제하려는 목적도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기존 지원금 가운데 로비토 회랑 관련 인프라에 실제로 배정될 금액과 대상 도로, 착공 일정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사업의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향후 투자 규모의 구체화와 철도 건설 자금조달, 잠비아·콩고민주공화국·앙골라 간 국경 통관 절차 개선 여부가 회랑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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