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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메르코스코프] 우루과이, 메르코수르 의장국 수임…EU 협정 이행·통상 다변화 속도

이찬건 2026-07-02 10:25:38

EU 협정 이행에 정책 역량 집중
캐나다·UAE 무역협상 타결 추진
일본·인도·베트남 협력 확대
국경 물류·치안 공조 강화
[심층-메르코스코프] 우루과이, 메르코수르 의장국 수임…EU 협정 이행·통상 다변화 속도
마린트래픽

우루과이가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의 순회의장국을 맡아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정 이행과 신규 통상협정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역내 국경 물류를 개선하는 한편 초국경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회원국 간 공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파라과이 루케에서 열린 제68차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으로부터 순회의장직을 넘겨받았다. 오르시 대통령은 “더 현대적이고 역동적이며 세계에 열린 메르코수르를 만들겠다”며 “시민에게 구체적인 성과를 제공하는 통합체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EU 협정 실행에 역량 집중

우루과이는 올해 하반기 의장국 임기 동안 EU·메르코수르 협정의 초기 이행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양측은 25년에 걸친 협상 끝에 지난 1월 협정에 서명했으며, 무역·투자 부문을 다루는 잠정무역협정은 5월 1일부터 임시 발효됐다. 협정이 전면 시행되면 7억명 이상을 포괄하는 대규모 자유무역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오르시 대통령은 EU 협정을 메르코수르의 경제통합과 투자 확대를 위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오는 12월 우루과이에서 열리는 차기 정상회의에서는 EU와 메르코수르 간 잠정무역협정 이사회 첫 회의와 양측 기업인이 참여하는 비즈니스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경제협력 확대도 주요 의제로 추진한다. EU 협정 체결을 계기로 다른 국가와 경제권에서 메르코수르와의 통상 협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게 우루과이 정부의 판단이다.

일본과 협상 개시…캐나다·UAE 타결 추진

메르코수르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일본과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을 공식 개시했다. 협정이 체결되면 약 4억명의 인구와 7조달러 규모의 국내총생산을 아우르는 자유무역권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농산물과 공산품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투자와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우루과이는 캐나다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진행 중인 무역협상을 마무리하고 인도·베트남과의 협의도 진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발 관세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메르코수르의 수출시장과 투자 유치 경로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르시 대통령은 “지금의 도전은 더 많은 협력과 대화, 통합을 요구한다”며 “다른 국가와 협정을 추진하는 것은 기존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심층-메르코스코프] 우루과이, 메르코수르 의장국 수임…EU 협정 이행·통상 다변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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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물류 개선·초국경 범죄 공동 대응

역내 통합 분야에서는 국경 통관과 물류 체계 개선을 우선 추진한다. 우루과이는 회원국 간 공동통제구역을 현대화해 상품과 인력의 이동 시간을 줄이고, 국경을 맞댄 도시 간 행정·경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경 지역을 단순한 국가 간 경계가 아닌 주민들의 생활·고용·창업이 이뤄지는 공동경제권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면 역내 운송비 절감과 공급망 효율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 등 초국경 조직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도 강화한다. 회원국 간 치안정보 교환시스템을 확대하고 국경지역 경찰기관 간 새로운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성 대상 폭력 피해자 보호와 인신매매 방지 협정 이행,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동 교육사업도 우루과이 의장국 임기의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통상업계에서는 우루과이의 의장국 수임을 계기로 메르코수르의 대외 개방이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EU 협정의 세부 이행과 회원국 간 이해관계 조정, 국경 인프라 투자 재원 확보가 실제 성과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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