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영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인도산 제품의 영국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 철폐로 무역비용이 낮아지고 섬유·식품·자동차 부품 등 주요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영국 포괄적경제무역협정(CETA)은 지난 15일 공식 발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정이 양국 간 교역을 확대해 2030년까지 교역액 1000억달러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의 직전 회계연도 대영국 수출액은 13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협정 발효에 따라 인도 수출품의 약 99%가 영국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의류·신발·식품 등 노동집약 업종 수혜
의류와 섬유, 신발, 카펫 등 노동집약적 제품을 비롯해 가공식품과 곡물, 채소, 과일, 향신료, 수산물, 육류 및 가공제품 등이 무관세로 영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제품에는 이전까지 2∼16%의 관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식품가공과 섬유, 가죽, 보석·귀금속, 해양수산물 등 인도의 주요 수출 산업이 직접적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중소기업의 영국 시장 진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평가된다.
모히트 싱글라 인도무역진흥위원회(TPCI) 회장은 “인도 수출품의 약 99%가 무관세로 영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주요 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는 글로벌 가치사슬에 편입하고 해외 사업 기반을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기획-무역 FOCUS] 인도·영국 FTA 발효…인도산 수출품 99% 무관세 혜택](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17/SiH2DgsMybc6VXFCdBhY6RKPMoe2ZmdPBCpUkCsS.png)
상품·서비스 넘어 디지털 무역까지 협력
이번 협정은 상품 관세 철폐뿐 아니라 서비스와 지식재산권, 디지털 무역, 금융서비스, 통신, 정부 조달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 체계를 담았다.
아닐 탈레자 딜로이트 남아시아 무역 부문 파트너는 “협정은 무역비용을 낮추고 인도 수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양국 교역 확대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인도와 영국 간 교역을 두 배로 확대한다는 공동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기업들은 투자 유입 확대와 공급망 강화, 규제 장벽 해소, 국제 기준 충족 등을 통해 협정 내용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획-무역 FOCUS] 인도·영국 FTA 발효…인도산 수출품 99% 무관세 혜택](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17/Pu1WatSw8ovqHANyUEKHKl6g4LswLXohT4PkgdqT.png)
철강·자동차 부품도 영국 시장 진출 확대 기대
철강과 엔지니어링, 자동차 부품 업계도 협정의 수혜 분야로 꼽힌다. 인도산 엔지니어링 제품과 자동차 부품이 영국 시장에서 무관세 혜택을 받으면서 관련 철강 수요와 수출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란잔 다르 인도상공회의소연맹(FICCI) 철강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협정은 인도 철강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며 “인도 철강업계는 친환경 철강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2027년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영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뿐 아니라 탄소 배출과 품질, 공급망 추적 등 강화되는 국제 기준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국 거점 활용한 제3국 진출 가능성
전문가들은 영국이 인도 기업의 유럽 및 제3국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은 약 100개국을 포괄하는 39개 지역무역협정(RTA)에 참여하고 있다.
딥 카푸리아 하이테크기어스 회장은 “영국은 인도의 노동집약적 제품과 서비스 수출을 위한 전통적인 시장이자 주요 외국인직접투자 유입국”이라며 “인도 기업은 영국의 무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협정의 실질적인 성과를 높이기 위해 통관 절차 개선과 현지 인증 취득, 공급망 구축,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기획-무역 FOCUS] 인도·영국 FTA 발효…인도산 수출품 99% 무관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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