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제가 2025년 1분기 4.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치로, 직전 분기인 2024년 4분기(5%)보다는 소폭 낮아진 결과다.
말레이시아 통계청은 19일 발표한 자료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내수 회복과 전반적인 경제활동 확대가 성장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도소매·노동시장·수출 개선…펀더멘털 유지
모흐드 우지르 마히딘 수석 통계청장은 “글로벌 역풍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말레이시아의 국내 펀더멘털이 탄탄하게 작용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도소매 무역의 강세, 양호한 고용시장, 주요 수출품 수요 회복 등이 경제 회복을 이끈 주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분기 GDP 잠정치는 오는 5월 16일 최종 수치가 발표되면 확정될 예정이다.
대미 수출 50%↑…관세 앞두고 수요 폭증
한편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50.8% 급증해 226억 6,000만 링깃(약 51억 4,0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글로벌 수입 관세를 앞두고 단기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해당 관세는 대부분 7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는 대미 수출품에 24%의 관세를 부과받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정부는 다음 주 미국 무역 당국과 협상을 위한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연간 성장률 전망 유지…“글로벌 수요는 불확실 변수”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현 시점에서도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5.5% 수준으로 유지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 성장률을 5.2%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산업부는 “글로벌 수요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와 소비 회복이 다소 제한될 수 있다”며 “말레이시아는 개방경제 구조 특성상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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