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4월 무역수지가 개선되며 무역적자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4월 무역수지는 34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47억 3,000만 달러보다 감소한 수치다. 지난 3월의 45억 1,000만 달러보다도 개선됐다.
수출 회복세, 기타 제조품·농산물 견인
이번 무역수지 개선은 수출 증가와 수입 감소가 동시에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4월 상품 수출은 67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63억 달러)보다 7%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타 제조품이 4억 9,754만 달러로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보였고, 신선 바나나(3,056만 달러)와 코코넛 오일(2,847만 달러)도 두드러졌다.
수출 전체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전자제품이 차지했다. 4월 전자제품 수출액은 34억 1,000만 달러로 전체의 50.5%를 구성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10억 3,000만 달러 규모의 필리핀산 제품을 수입해 전체 수출의 15.2%를 차지했다.
수입은 감소…연료·금속류 중심 하락
반면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다. 4월 상품 수입액은 102억 4,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110억 3,000만 달러) 대비 7.2% 줄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품목은 광물 연료 및 윤활유로, 수입액이 5억 8,604만 달러 줄었다. 이어 금속 광석 및 스크랩(2억 6,637만 달러 감소), 철강(1억 4,990만 달러 감소)도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자제품은 수입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4월 수입액은 23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은 중국으로, 총 30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수입을 기록해 전체 수입의 29.4%를 차지했다.
1~4월 누적 수지도 개선…수출 증가율 더 커
4월 한 달간 필리핀의 전체 외국무역 총액은 169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73억 4,000만 달러)보다 2% 감소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무역수지는 159억 1,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기(159억 9,000만 달러)보다 소폭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수출은 9.5% 증가한 268억 7,000만 달러, 수입은 5.6% 증가한 427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수출 회복에 따른 외부 수요 개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출 증가율이 수입을 상회하는 구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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