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외 무역이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일부 국가와의 교역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며 복합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관세청(IRICA)에 따르면, 이란이 15개 인접국과 진행한 비석유 무역 규모가 올해 봄철(3월 20일~6월 21일) 동안 총 134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금액 기준으로 16%, 물량 기준으로는 17%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동안 약 2,300만 톤의 물자가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입 모두 감소…이라크·UAE가 주요 대상국
수출은 총 6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했다. 수출 대상국 1위는 19억 4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였으며, 이어 아랍에미리트(UAE·16억 달러), 터키(9억 4,00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5억 1,000만 달러 이상), 오만(4억 3,700만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웃 국가들로부터의 수입은 67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9.65% 줄었다. 이란의 최대 수입국은 UAE로, 38억 8,500만 달러어치를 들여왔으며, 그 뒤를 터키(19억 8,600만 달러), 러시아(3억 5,300만 달러), 오만(2억 2,300만 달러), 파키스탄(1억 7,400만 달러)이 이었다.
다만 일부 국가와의 교역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카타르와의 무역은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며, 러시아는 19%, 오만은 11%, 투르크메니스탄은 8.5% 각각 상승했다.
일부 국가와는 교역 증가세…복합적인 무역 흐름
전반적인 무역 흐름은 여전히 견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월 19일 종료된 전 회계연도 기준, 이란의 인접국 대상 비석유 무역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743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총 무역량은 1억 1,280만 톤으로, 1년 새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은 해당 기간 동안 총 8,938만 톤의 상품을 수출해 360억 1,000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수입은 2,343만 톤 규모로 383억 1,000만 달러에 달했다. 주요 교역 대상국은 UAE, 터키,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이 지속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올 봄철 수출입 감소가 특정 지역의 계절적 요인이나 물류·통관상의 일시적 변수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4~6월 수치는 다소 주춤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이란의 인접국과의 비석유 무역이 2024~2025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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