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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월 무역적자 5억6,600만달러…예상 크게 밑돌아

이한재 2025-05-07 11:13:45

美 관세 여파에 수입 감소
대미 수출 6.6% 급감
기업들, 신시장 개척 나서
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월 무역적자 5억6,600만달러…예상 크게 밑돌아
머스크

캐나다의 3월 무역적자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5억6,600만 캐나다달러(약 3억6,634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감소 폭이 수출보다 더 컸던 것이 주된 요인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상품 수입은 전월 대비 1.5% 감소한 704억 캐나다달러로,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월 무역적자 5억6,600만달러…예상 크게 밑돌아
캐나다 무역 적자 예상 대비 실제(2월~3월, 캐나다 달러, 십억 캐나다 달러)

美-加 관세 충돌, 캐나다 수입 급감으로 이어져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지난 3월 12일부터 미국이 부과한 25% 관세에 대응해 캐나다 정부가 보복 관세를 시행한 영향이 컸다. 특히 미국산 수입이 2.9% 줄었다. 품목별로는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제품이 15.8%, 에너지 제품이 18.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0.2% 감소한 699억 캐나다달러로 집계됐다. 캐나다의 최대 교역 대상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6.6%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며, 다른 국가들로의 수출 증가가 그나마 전체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통계청은 “두 달 연속 수출이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10.2% 증가했으며 수출 물량도 1.8% 늘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무역적자가 15억 6,000만 캐나다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봤지만, 실제 결과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월 무역적자 5억6,600만달러…예상 크게 밑돌아
무역 구성 요소의 백분율 변화(3월)

신시장 찾는 중소기업…美 의존도 낮추기 본격화

최근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많은 캐나다 중소기업들이 미국 이외의 새로운 수출 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수출개발캐나다(ED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튜어트 버그만은 “이번 데이터에서 흥미로운 점은 미국 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분명히 나타났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관세 부과 조치는 당시 캐나다 기업들이 물량을 미리 남쪽으로 보내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무역흑자가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관세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이 같은 흐름은 뒤바뀌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포괄적인 무역 및 안보 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관세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3월 무역적자 5억6,600만달러…예상 크게 밑돌아
머스크

금리 인하 가능성 부상…캐나다 달러 강세 전환

캐나다 중앙은행은 경기 충격이 심화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자금 시장에서는 6월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약 52%로 반영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캐나다 달러가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미 달러당 1.3801달러, 즉 72.46센트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 2년 만기 캐나다 국채 수익률은 0.5bp 하락한 2.557%를 나타냈다.

수출 물량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금액과 물량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월 전체 수입 물량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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