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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메르코스코프] 페루 1분기 수출 27% 급증…광물 호조에 무역흑자 60억 달러 돌파

이찬건 2025-05-16 11:23:54

광물 수출 비중 51.7%
비전통 품목 22.5% 증가
중소 수출기업 5.6%↑
인프라 확장 투자 박차
[기획-메르코스코프] 페루 1분기 수출 27% 급증…광물 호조에 무역흑자 60억 달러 돌파
HMM

광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페루의 2025년 1분기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페루 수출협회(ADEX)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페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206억 2,500만 달러에 달했다. 수입은 145억 6,300만 달러로 집계돼, 60억 6,200만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기획-메르코스코프] 페루 1분기 수출 27% 급증…광물 호조에 무역흑자 60억 달러 돌파
페루 주요 수출 대상국 - 2025년 1분기

광업·수산물·농산가공품 고른 성장세

광물 수출이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가격 상승과 구리·금 생산 확대 덕분에 광업 수출은 29.8% 증가했다. 특히 두 금속은 전체 수출 수익의 51.7%를 차지하며 핵심 품목으로 부상했다.

전통 수출 부문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탄화수소 수출은 21.1% 늘었고, 전통 수산물 수출은 세계 수요 증가에 힘입어 51.6% 증가했다. 농산가공품과 섬유, 화학제품 등 비전통 부문 수출은 22.5% 증가한 53억 4,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의 25.9%를 차지했다.

주요 수출국으로는 중국이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고, 아랍에미리트, 캐나다, 일본, 인도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자유무역협정 효과와 산업 수요 회복에 따라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안데스 산악지역과 아마존 지역의 수출업체가 각각 29%와 21%의 성장률을 보이며, 리마-칼라오 수출업체를 앞질렀다. 전국 25개 지역 중 21개 지역에서 수출이 늘었고, 후아누코·산 마르틴·아푸리막 지역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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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수출 구성 - 2025년 1분기

중소기업 활약과 인프라 투자 확대

1분기 수출기업 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했는데, 이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기여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BBVA 리서치는 민간 소비와 공공 투자 확대에 따라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경제 회복 기대감이 글로벌 원자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솔루션스(Fitch Solutions)는 구리 가격이 2023년 톤당 8,523달러에서 2025년에는 1만 1,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페루 정부는 수출 동력 유지를 위해 항만 확장과 물류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기획-메르코스코프] 페루 1분기 수출 27% 급증…광물 호조에 무역흑자 60억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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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대외무역관광부는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시장 다변화 노력이 이어진다면, 2025년 말까지 총 수출이 7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광물 중심의 수출 구조는 강점인 동시에 글로벌 경기변동에 취약한 구조라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1분기 실적이 페루 수출의 회복력과 국제 경쟁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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