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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3월 소매판매 0.8% 상승…소비 회복세 속 4월에도 증가세 전망

박문선 2025-05-27 13:59:54

- 자동차 판매 급증이 주도… 관세 불확실성에도 소비 심리 유지
캐나다, 3월 소매판매 0.8% 상승…소비 회복세 속 4월에도 증가세 전망

캐나다의 3월 소매 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2월 대비 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공식 통계로, 소비 심리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어지는 4월에도 0.5%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소매 상승 견인…4.8% 급등

이번 소매판매 상승세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판매업체의 4.8% 증가가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지속되었던 하락세를 뒤집고 나타난 반등으로,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의 자동차 관련 관세가 4월부터 발효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소비자들이 구매를 앞당겼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6개 부문 증가…전체 소매 거래의 58.9% 차지

총 9개 하위 부문 중 6개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해 전체 소매 판매의 58.9%를 차지했다. 물량 기준으로도 소매 매출은 0.9% 상승하여 실질적인 소비 증가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IBC 캐피털 마켓을 포함한 대부분의 분석기관이 예측한 0.7% 증가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CIBC의 수석 경제학자인 앤드류 그랜텀(Andrew Grantham)은 “관세와 금리 등 다양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소비자들은 지갑을 꽉 닫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소비 여력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했다.

2분기 성장 둔화 예고… 금리 결정은 여전히 ‘불투명’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티프 맥클럼(Tiff Macklem) 총재는 전날 성명에서 “2분기 성장률은 1분기보다 상당히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후 분기 성장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1분기 GDP 성장률을 연율 기준 1.8%로 예측했지만, 추가적인 전망은 제시하지 않았다. 1분기 공식 GDP 데이터는 5월 30일 캐나다 통계청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금리 인하 여부, 고용 감소와 관세 리스크 사이 ‘줄타기’

통화시장에서는 여전히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스왑 시장은 6월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32%로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소매 판매 데이터 발표 전과 크게 변함이 없다.

Capital Economics의 북미 담당 부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브라운(Stephen Brown)은 “민간 고용 감소세를 고려하면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여지는 있다”면서도, “이번 결정은 단순한 경기 둔화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론: 소비는 살아있지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은 여전

3월 소매 판매의 깜짝 반등은 캐나다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소비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의 통상 환경 변화, 민간 고용 부진, 그리고 중앙은행의 정책 결정 불확실성은 여전히 캐나다 경제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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