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비석유 수출이 올해 초 물량 기준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출액은 소폭 감소하며 명암이 엇갈렸다.
이란 이슬람공화국 관세청(IRICA)에 따르면, 이란이 올해 이란력 기준 첫 두 달(3월 21일~5월 21일) 동안 비석유 제품 2,460만 톤을 수출해 82억 4,000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출량이 4.4% 증가한 수치다. 다만 수출액은 0.11% 소폭 감소했다.
포루드 아스가리 이란 이슬람공화국 관세청(IRICA) 청장 겸 경제부 차관은 “수출 품목의 톤당 평균 관세 가치는 전년보다 4.3% 낮아진 33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 증가세 속 액화가스·석유화학 제품 강세
비석유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액화 프로판으로, 6억 4,3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천연가스(4억 5,500만 달러), 액화 부탄(4억 5,200만 달러), 석유 아스팔트(4억 1,900만 달러), 메탄올(3억 8,800만 달러) 등의 수출이 뒤를 이었다.
석유화학 제품의 수출도 견조했다. 해당 품목은 570만 톤이 수출돼 22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물량 기준으로 4%, 금액 기준으로 3%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 수출 실적을 보면, 중국이 24억 3,000만 달러로 최대 수출국에 올랐고, 이라크(15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10억 9,000만 달러), 터키(6억 7,300만 달러), 아프가니스탄(3억 7,400만 달러), 파키스탄(3억 2,200만 달러), 오만(3억 500만 달러) 순이었다.
수입은 감소세…UAE·중국 중심
같은 기간 이란의 수입 규모는 590만 톤, 84억 7,000만 달러였다. 수입 물량은 1.16% 늘었지만, 수입액은 7.8% 감소했다. 수입 품목의 톤당 평균 가치는 9% 줄어든 1,431달러로 나타났다.
주요 수입 품목은 미정제 금(8억 6,000만 달러), 옥수수 사료(6억 5700만 달러), 쌀(2억 8,900만 달러), 해바라기 씨 오일(2억 1,500만 달러), 대두(2억 1,100만 달러) 등이다.
수입국 중에서는 UAE가 26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22억 달러), 터키(13억 7,000만 달러), 독일(3억 800만 달러), 인도(2억 9,100만 달러), 네덜란드(2억 1,500만 달러), 스위스(1억 9,00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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