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캄보디아, 무역 200억 달러 달성 향해 협력 강화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와 캄보디아 상무부가 지난 금요일 안장성에서 공동으로 무역촉진 회의를 열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와 200억 달러 규모의 교역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양국은 최근 몇 년간 전반적인 분야에서 우호와 협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특히 경제·무역·투자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신뢰와 안정,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교역 102억 달러 돌파, 안정적 성장세 유지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은 약 102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2025년 1~8월 동안 이미 80억 달러에 근접하며, 무역 규모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무역진흥청 부바푸 국장은 “베트남은 현재 캄보디아 내 주요 5대 외국인 투자국 중 하나로, 210건 이상의 유효 프로젝트를 통해 29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농업, 에너지, 건축자재, 국경무역, 물류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항만, 국경 경제구역이 대폭 확충되면서 캄보디아 및 ASEAN 역내 시장과의 무역 연계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확충과 투자 확대, 연계성 강화

부 국장은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은 단순한 경제적 이익을 넘어, 오랜 우정과 지속 가능한 공동 발전의 상징”이라며 “전략적 비전과 우호적인 투자 환경, 양국 기업의 적극적 참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협력의 밝은 전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산업부와 상무부는 그동안 프놈펜 베트남 상품박람회, 기업 간 네트워킹 행사, 국경 무역·투자 포럼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해왔다. 이러한 활동은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교역 흐름을 확대하며, 기업 간 상호 이해를 강화해 지속 가능한 생산 및 비즈니스 연계를 촉진하는 데 기여했다.

캄보디아 상무부 티트 리티폴 차관은 “양국 간의 굳건한 우정은 경제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베트남 기업들이 자동차 제조, 스마트 농업, 식품가공, 전자·디지털 기술, 핀테크, 관광, 교육, 물류, 창의산업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협력 다각화 모색

회의 참석자들은 디지털 전환, 녹색성장, 역내 가치사슬 통합 등 글로벌 경제 변화 속에서 양국 간 협력 기회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무역촉진 방식과 디지털 방식을 병행하는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양국 기업들은 투자 환경 개선, 행정 절차 간소화, 국경 통관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으며, 국경 지역 지방정부 관계자들은 디지털 전환과 전자상거래 활성화, 물류 인프라 확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안장, 떠이닌, 롱안 지역은 베트남-캄보디아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향후 캄보디아 상무부 및 남부 지방과 협력해 2025~2027년 공동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시장 정보 제공, 전자상거래 역량 강화, 물류 인프라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프놈펜, 안장, 호찌민시 등에서 연례 베트남-캄보디아 무역촉진 주간과 무역 박람회, 비즈니스 포럼을 정례화해 200억 달러 무역 달성 목표를 향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