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ASEAN 트레이드] 캄보디아, 올해 1~10월 교역액 520억달러 돌파…전년 대비 16%↑

캄보디아의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교역 규모가 52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현지 산업 기반 확장이 동시에 작용하며, 수출·수입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교역국 역시 중국과 미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교역 규모 10개월 만에 작년 연간치 96% 도달

캄보디아 관세소비세청(GDCE)이 1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제교역액은 총 525억 8,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451억 4,000만달러보다 16.5% 늘었다.

같은 기간 수출은 249억 4,000만달러로 15.2% 증가했고, 수입은 276억 3,000만달러로 17.7% 급증했다. 수요 회복과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수입 증가율이 수출을 웃돈 것으로 풀이된다.

무역수지는 26억 9,000만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 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다만, 수입 증가가 주로 생산재·중간재 확대에 기인한 만큼 이는 산업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GDCE는 올해 10개월 교역 규모가 이미 지난해 연간 교역액(547억4,000만달러)의 96%에 달했다고 설명하며 연내 사상 최대 교역 실적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리므 헹 캄보디아상공회의소 부회장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 기조를 되찾는 가운데, 캄보디아 내 공장과 기업의 생산·가공 능력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며 “이 같은 구조적 변화가 교역량 증가의 가장 큰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생산능력 확대·FTA 효과로 수출 저변 넓어져

그는 특히 캄보디아 수출 확대의 근거로 두 가지 요인을 강조했다.

첫째, 공장 수 증가와 농업 생산성 개선을 중심으로 국내 생산 기반이 넓어지면서 수출 가능한 품목 자체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

둘째, 관세우대 조치를 제공하는 주요국의 지원과 더불어 여러 양자·다자 FTA 참여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이다.

이러한 요인들이 결합되며 캄보디아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더욱 용이해졌다는 설명이다.

리므 헹 부회장은 “캄보디아는 이제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섬유·의류뿐 아니라 농산물, 전자부품, 전기장비, 생활소비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출 저변을 넓히고 있다”며 “제품의 품질·가격 경쟁력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국제 시장에서의 신뢰도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수출 실적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캄보디아 기업의 구조적 경쟁력이 강화되는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