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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뷰포인트]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유지…올해 성장률 7.2% 전망”

이찬건 2026-01-14 09:10:42

미 무역협상 변수에 성장 불확실성
중앙은행 정책 유연성 긍정 평가
아시아 최고 성장국 지위 유지
상저하고 흐름…하반기 반등 기대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유지…올해 성장률 7.2% 전망”
모레타

스탠다드차타드가 올해 베트남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면서도, 정부가 제시한 두 자릿수 성장 목표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을 앞두고 베트남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응우옌 투이 한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무역과 관세 이슈가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유지…올해 성장률 7.2% 전망”
베트남 GDP 성장 전망

무역·관세 리스크 여전…미국과 협상 변수

한 CEO는 베트남 정부와 미국 행정부 간 원산지 규정과 환적(transhipment)을 둘러싼 협상이 올해 무역 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결과는 수출뿐 아니라 투자 심리와 외국인 자본 유입에도 직결된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2025년 베트남 중앙은행의 유연하고 시의적절한 정책 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신용 증가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했으며, 기업의 자금 접근성을 높여 생산·영업 활동을 뒷받침하는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앙은행의 유연한 통화정책 긍정 평가

거시경제 측면에서 팀 릴라하판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태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리서치팀은 여전히 베트남 경제의 중장기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7.2%로 전망했다. 이는 정부 목표치인 10%에는 못 미치지만, 릴라하판은 “수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어온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매우 견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역별 전망에서 베트남은 아시아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로 평가되며, 전반적인 역내 성장 둔화 속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획-글로벌뷰포인트] 스탠다드차타드 “베트남 경제 성장세 유지…올해 성장률 7.2% 전망”
아시아 주요국 GDP 성장률 비교(2026년 전망)

아시아 최고 성장국…7.2%도 ‘견조한 수준’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상반기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뒤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성장률은 약 6.5%, 하반기에는 약 8%로 가속화돼 연간 7.2%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반기 성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 배경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이 꼽혔다. 릴라하판은 “베트남 정부와 미국 간 관세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기본 시나리오상 협상은 중반기쯤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지만, 그 전까지는 무역 리스크가 시장 심리와 성장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주요 경제 지표에서도 성장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수출은 연말로 갈수록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제조업·소매판매·내수 소비 등 핵심 성장 축은 이전 분기만큼의 강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4분기에는 사실상 정체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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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파크로이트

4분기 성장 둔화 조짐…내수·제조업은 숨 고르기

성장 동력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여전히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최대 유입 분야이자 베트남 경제의 핵심 축으로 평가됐다. 다만 최근에는 부동산 부문으로의 FDI 유입도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에서 점진적인 회복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본 흐름에 대해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지난해 실제 집행된 FDI는 크게 늘었으나, 신규 등록 FDI는 베트남–미국 무역 협상 결과를 지켜보려는 ‘관망세’ 속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보다 명확하고 우호적인 무역 합의가 도출될 경우 신규 FDI는 다시 회복돼 중기 성장 전망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스탠다드차타드는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정부와 중앙은행이 금리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급격한 금리 변동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필수 조건이라는 평가다.

한편,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발 무역 압박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베트남은 지난해 GDP 성장률 8.02%를 기록하며 모든 정부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정책 대응의 효과와 함께 외부 충격에 대한 베트남 경제의 회복력과 적응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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