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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태국 경제, 중동 분쟁 장기화에 성장 둔화 우려…2026년 GDP 하향 가능성

이한재 2026-03-04 17:08:47

중동 리스크에 2026년 GDP 전망 흔들
태국 연료 비축 60일…공급 안정 유지
LNG 급등에 전력·산업 비용 상승 우려
성장 둔화 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심층-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태국 경제, 중동 분쟁 장기화에 성장 둔화 우려…2026년 GDP 하향 가능성
하파크로이트

중동 지역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태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해상 물류 차질, 관광 수요 위축 가능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 경제 전반에 하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태국 상공·산업·은행 공동위원회(JSCCIB)는 발표를 통해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갈등이 확대될 경우 태국의 2026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태국의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6~2.0% 수준이지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1.3~1.6% 수준까지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가 제시한 2.0% 성장 전망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크리앙크라이 티엔누쿨 태국산업연맹(FTI) 회장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상황이 한 달 내로 안정되기를 기대하지만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층-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태국 경제, 중동 분쟁 장기화에 성장 둔화 우려…2026년 GDP 하향 가능성
태국 GDP 성장률과 국제유가 충격 시나리오

에너지 공급 안정 속 가격 변동성 확대

태국은 현재 약 60일 분량의 연료 비축량을 확보하고 있어 단기적인 공급 차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앙크라이 회장은 일부 지역에서 주유 대기 행렬이 나타났다는 보도와 관련해 “불필요한 사재기나 과도한 비축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국 정부와 에너지 업계는 중동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 수입선을 서아프리카와 미국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만큼 급등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일정 부분 상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기적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이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NG 가격은 MMBtu(백만 BTU·열량 단위)당 약 10달러 수준에서 25달러까지 상승했으며 향후 30달러에 근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전력 요금과 산업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층-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태국 경제, 중동 분쟁 장기화에 성장 둔화 우려…2026년 GDP 하향 가능성
에너지 가격 충격의 태국 물가 구조 전이 효과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 제한적

태국 중앙은행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할 경우 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약 0.4~0.5%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가격이 태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 수준이다. 다만 내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어서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은 일정 부분 완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SCCIB는 2026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0.2~0.7%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는 2025년 기록된 -0.1%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심층-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태국 경제, 중동 분쟁 장기화에 성장 둔화 우려…2026년 GDP 하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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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정책 역시 경기 상황에 따라 추가 완화 가능성이 거론된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난주 정책금리를 1.00%로 인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이 커질 경우 통화정책위원회가 추가 금리 인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태국 정부가 운용 중인 석유기금이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충격을 완화하는 완충 장치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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