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이 이란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과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역내 무역 제한을 자제하고 비상 연료 공유 체계 구축을 서두르기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물가와 재정, 산업 활동 전반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크리스티나 로케 필리핀 통상장관은 역내 경제장관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아세안은 무역을 개방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필수재 수출 금지 등 제한적 무역 조치를 피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로케 장관은 “불확실성의 시기에는 예측 가능성이 곧 안정”이라며 “안정은 상품이 국경을 넘어 원활히 이동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공급 차질 발생 시 회원국 간 연료를 공동으로 배분할 수 있는 비상 연료 공유 협정의 비준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체계가 가동되면 원유 및 석유제품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역내 차원의 공동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세안은 이와 함께 중국, 한국, 캐나다 등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무역협정 고도화에도 나선다. 로케 장관은 이번 특별회의 의장으로서 중동 분쟁이 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이란전쟁 이후 아세안 회원국에서는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이 뛰고 있다. 유가 상승은 물가 압력을 키우는 동시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 부담을 확대하고, 소비와 생산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로케 장관은 “지정학적 긴장이 이미 아세안의 경제 안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 이란전쟁발 유가 충격에 “수출 제한 자제” 공동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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