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무역 FOCUS] ADB “말레이 성장률 4%대 중반 유지”…투자 확대 속 중동 리스크 변수

이찬건 2026-04-13 11:55:12

“성장률 4%대 중반 유지 전망”
세제 개편 여파에 단기 성장 둔화
물가 안정 속 유가 상승 변수 부각
투자·관광 회복이 성장 동력 견인
[기획-무역 FOCUS] ADB “말레이 성장률 4%대 중반 유지”…투자 확대 속 중동 리스크 변수
MSC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말레이시아 경제가 올해 4.6% 성장한 뒤 2027년에는 4.7%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세계은행과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 정부 전망치와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BNM은 4~5% 성장률을 제시했으며, 통계청은 4~4.5%를 예상했다. 세계은행 역시 최근 성장률 전망을 기존 4.1%에서 4.4%로 상향 조정했다.

[기획-무역 FOCUS] ADB “말레이 성장률 4%대 중반 유지”…투자 확대 속 중동 리스크 변수
경제 지표 시뮬레이션 추이

세제 개편·무역 규제 여파 단기 부담

ADB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 개발전망(ADO)’ 보고서를 통해 2025년 도입된 세제 개편과 강화된 무역 조치의 지연 효과가 단기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2027년으로 갈수록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더라도 ‘제13차 말레이시아 계획(13MP)’에 따른 정책 추진이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내다봤다. 13MP는 중장기 경제 비전을 담은 국가 전략으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한다.

ADB는 약 6,110억 링깃 규모의 투자 확대가 성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중동 분쟁 장기화 시 상당한 하방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획-무역 FOCUS] ADB “말레이 성장률 4%대 중반 유지”…투자 확대 속 중동 리스크 변수
복합 시장 변동성 곡면(등고선 표현)

물가 안정 속 상승 압력 잠재

물가 상승률은 2026년 1.8%, 2027년 1.9%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관세 조정과 판매·서비스세(SST) 확대의 지연 효과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국제 유가 상승이 생산비용을 끌어올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 물가로 전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투자 심리 개선을 반영해 링깃화가 미 달러 대비 평균 4링깃 초반 수준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통화 강세는 내수 중심 산업의 수입 비용 절감에는 긍정적이지만, 수출 경쟁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수출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 산업은 회복세가 기대된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2026년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무역 FOCUS] ADB “말레이 성장률 4%대 중반 유지”…투자 확대 속 중동 리스크 변수
MSC

관광·인프라 투자로 성장 보완

서비스 부문은 ‘비짓 말레이시아 2026’ 캠페인(목표 관광객 4,700만 명)과 내수 관광 소비에 대한 세제 지원 정책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건설 및 투자 부문도 데이터센터, 수자원 인프라 수요 확대와 함께 범보르네오 고속도로, 조호르-싱가포르 경제특구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에 따라 견조한 흐름이 예상된다. 사라왁과 사바 개발 사업에도 각각 최소 60억 링깃이 2026년 예산으로 배정됐다.

ADB는 “대외 변수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이 말레이시아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시키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