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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메르코스코프] 우루과이 수출, 1분기 9% 증가…“하반기 둔화 가능성” 경고

이찬건 2026-04-08 16:39:29

소고기 가격 상승에 수출 증가 견인
펄프·유제품 실적은 품목별 엇갈림
대외 불확실성에 연간 전망은 신중
중국 의존 구조 속 수요 둔화 우려
[기획-메르코스코프] 우루과이 수출, 1분기 9% 증가…“하반기 둔화 가능성” 경고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우루과이의 2026년 수출이 연초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루과이 정부 산하 무역·투자 진흥기관인 Uruguay XXI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상품 수출액은 31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 수출 증가세는 주로 소고기 부문이 견인했다.

소고기, 가격 상승 힘입어 1위 탈환

소고기 수출은 6억8,2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2% 증가, 2025년 중반 펄프(셀룰로오스)에 내줬던 1위 자리를 다시 회복했다. 

다만 물량 증가보다는 가격 상승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약 19% 상승하며 출하량 감소분을 상쇄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중국이 최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유럽연합(EU)과 미국 순이다. 특히 오는 5월 1일부터 적용되는 EU-메르코수르 무역협정에 따라 연간 9만9,000톤 물량에 대해 7.5%의 우대 관세가 적용되면서 유럽 시장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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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부문별 수출 추이 (2015~2026)

펄프·유제품 등 주요 품목 혼조

펄프는 5억 2,400만 달러로 1% 감소하며 소폭 둔화됐다. 유럽연합이 전체 수출의 약 절반을 차지했고, 중국이 뒤를 이었다. 음료 농축액은 2억700만 달러로 3위, 유제품은 1억9,70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했다.

유채 및 카리나타 등 유지작물은 연초 급증세를 보였다. 1월 수출액은 200만 달러에서 3,7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영국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며 1~2월 수출이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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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영향 요인 상관관계 행렬

연간 전망은 ‘보수적’…대외 변수 부담

다만 연간 수출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Uruguay XXI는 2026년 전체 수출액을 약 131억 6,000만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2025년 기록 대비 약 3% 감소한 수준이다.

기관 측은 글로벌 교역 환경의 불확실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강화, 중동 지역 해상 운송 리스크, 중국의 원자재 수요 둔화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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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중국 의존도 높은 구조…리스크 상존

인구 약 340만 명의 우루과이는 1인당 연간 약 4,000달러 규모를 수출하는 전형적인 수출 의존 경제다. 특히 2025년 기준 중국은 전체 수출의 26%(34억9,000만 달러)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소고기, 펄프, 대두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중국 수요가 둔화될 경우 성장률, 재정, 환율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U-메르코수르 협정은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소수 품목 중심의 수출 구조는 가격 및 수요 변동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구조적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1분기 실적이 추세적 회복의 신호인지, 아니면 글로벌 경기 둔화 전 일시적 고점인지 여부가 향후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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