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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베트남-중국 교역 3,000억 달러 눈앞…구조적 불균형은 과제

이한재 2026-04-17 12:08:04

전략 교류 확대 속 교역 3000억 달러 가시권
원자재·설비 수입 증가로 생산 회복 견인
대중 무역적자 확대…구조 불균형 심화
농산물 수출 확대…품질 기준 대응 관건
[기획-무역 FOCUS] 베트남-중국 교역 3,000억 달러 눈앞…구조적 불균형은 과제
MSC

베트남과 중국 간 양자 교역이 조만간 3,000억 달러(약 400조 원) 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간 전략적 교류 확대와 고위급 접촉 강화, 무역 병목 해소 노력이 맞물리며 교역 성장세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중국은 현재 베트남의 제2 수출 시장이자 최대 수입 시장이다. 양국 교역 규모는 지난해 2,56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증가세는 지속됐다. 양국 교역액은 약 67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베트남의 대중 수출은 1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고, 수입은 501억 달러로 31.6% 늘었다.

생산 회복 견인하는 대중 수입 확대

이 같은 교역 회복은 베트남의 수출입 활동 전반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원자재, 기계 및 설비 수입이 늘어나며 자국 내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는 구조다.

베트남의 주요 수출 품목 역시 중국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농·수산물은 물론 커피, 목재 제품, 신발, 전자제품, 섬유 등 가공·제조 품목의 진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양국 관계 역시 고위급 교류를 중심으로 긴밀해지며 무역과 투자 분야 협력 확대의 기반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기획-무역 FOCUS] 베트남-중국 교역 3,000억 달러 눈앞…구조적 불균형은 과제
베트남-중국 교역 성장 추이

무역적자 확대…구조적 불균형 심화

다만 교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구조적 불균형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베트남의 대중 무역수지는 적자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1분기 무역적자는 약 333억 달러에 달했으며,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1,160억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수출 구조와 수입 구조 간 격차에서 비롯된다는 분석이다. 베트남의 대중 수출은 농산물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품목 비중이 높은 반면, 수입은 기계·장비, 전자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생산 자재의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지리적 인접성에 따른 물류 편의성까지 더해지며 베트남 기업들이 중국을 주요 공급처로 선택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획-무역 FOCUS] 베트남-중국 교역 3,000억 달러 눈앞…구조적 불균형은 과제
교역 구조 불균형

대중 수출 확대 기대…품질 기준 대응 관건

인구 14억 명의 거대 내수시장과 높은 구매력, 다양한 소비 수요 역시 중국을 글로벌 수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드는 요인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1분기 기준 베트남 농산물 최대 수입국 지위를 다시 확보했다. 농림수산물 수출액은 167억 달러로 6% 증가했으며, 이 중 중국 비중은 22%를 넘어서며 미국과 일본을 상회했다.

특히 대중 수출 증가율은 37.6%로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농업 분야의 경우 가공 기술 고도화와 표준화된 원료 생산 기반 구축, 전 생산 과정에 걸친 품질 관리 체계 확립이 요구된다.

[기획-무역 FOCUS] 베트남-중국 교역 3,000억 달러 눈앞…구조적 불균형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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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란 탄 하이 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대외무역국 부국장은 “중국 시장의 품질 기준이 강화되면서 더 이상 ‘진입이 쉬운 시장’이 아니다”라며 “기업들은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생산 방식 전반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베트남산 농·수산물의 정식 수입 확대를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다. 냉동 과일, 감귤류, 아보카도, 슈가애플, 자바애플, 한약재를 비롯해 소고기·돼지고기 등 축산물까지 품목 확대가 논의되고 있다.

향후 추가 개방이 이뤄질 경우 베트남 농산물의 대중 수출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아세안-중국 자유무역협정(AC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다자간 통상 체제를 기반으로 양국 교역이 중장기적으로 더욱 확대될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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