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가격 경쟁 심화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100억달러에 육박하는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도 수출 기반을 유지하며 베트남의 핵심 외화 창출 산업으로서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섬유·의류 수출액은 22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업계는 올해 연간 수출 목표인 480억달러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섬유, 직물, 부자재, 부직포 수출이 5.6~10.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의류 완제품 수출은 주요 해외 시장의 소비 부진 영향으로 0.4% 감소했다. 고부가 원부자재 일부 품목은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최종 소비재인 의류 부문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셈이다.![[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섬유·의류, 상반기 100억달러 무역흑자…수요 부진에도 수출 버텼다](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07/LAqGbV4ffCrnmhfbMFyrqoSOhkY9brBSRvNsbhd3.png)
미국 최대 시장 유지…EU는 회복세
올해 1~5월 기준 국가·지역별 수출에서는 미국이 베트남의 최대 시장 지위를 유지했다. 대미 수출액은 6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으며, 전체 수출의 약 45%를 차지했다.
유럽연합(EU) 시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EU로의 수출은 19억4000만달러로 8.8% 증가해 주요 시장 가운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일본과 한국向 수출은 각각 6.2%, 8.9% 감소했다. 주요 아시아 시장의 주문 감소는 베트남 섬유·의류 기업의 시장 다변화 필요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섬유·의류, 상반기 100억달러 무역흑자…수요 부진에도 수출 버텼다](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7/07/M4rdUyOgB9l3ZBAzfbkO6UYPqe6A9Ofw2Yw1p0bi.png)
원자재 수입 의존도는 부담
수출 증가세에도 업계가 직면한 구조적 부담은 여전하다. VITAS는 주요 수출 시장의 수요 부진, 가격 경쟁 심화, 높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를 핵심 리스크로 꼽았다.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은 전체 투입 원자재의 60~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변동과 환율, 물류비 상승에 취약한 구조다.
여기에 ESG 기준 강화, 추적 가능성에 대한 요구 확대, 글로벌 통상정책 불확실성도 수출기업의 비용 부담을 높이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친환경 생산, 노동 기준, 공급망 투명성을 점검하는 수준을 높이면서 중소 수출기업의 대응 비용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하반기 월 40억달러 수출 유지가 관건
올해 480억달러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하반기 매월 40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글로벌 의류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의 생산성 개선과 시장 대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VITAS는 글로벌 브랜드의 조달 전략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 원자재 공급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출 시장과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기술 투자, 자동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섬유·의류 산업은 단기적으로는 주문 회복 여부, 중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자립도와 생산 고도화가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단순 임가공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급망 안정성과 부가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전략이 연간 수출 목표 달성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심층-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섬유·의류, 상반기 100억달러 무역흑자…수요 부진에도 수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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