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CGM, 제다항 대규모 투자…홍해 물류허브 키운다

프랑스 해운·물류기업 CMA CGM이 제다 이슬람항 터미널4 개발에 4억3400만달러를 투입하며 홍해 물류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번 사업은 사우디 현지 운영사와 글로벌 선사가 직접 합작법인을 구성해 개발과 운영을 함께 맡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RSGT와 CMA CGM의 터미널 운영 자회사 CMA Terminals Holding은 제다 이슬람항 터미널4 개발·운영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지분은 RSGT가 60%, CMA Terminals Holding이 40%를 보유하며 경영 주도권은 사우디 측이 유지한다.
양사는 초기 16억사우디리얄, 약 4억3400만달러를 투입해 터미널4를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제다항의 연간 컨테이너 처리능력은 최대 260만TEU 추가될 전망이다. 신규 심해 안벽과 선박-육상 간 하역을 담당하는 STS 크레인 10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RSGT는 제다 이슬람항의 핵심 컨테이너 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우디 대표 항만 사업자다. 사우디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 항만사업까지 확대하면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CMA CGM은 세계 주요 컨테이너 선사 가운데 하나로 해운뿐 아니라 항만 터미널과 물류사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자사 선박이 이용할 수 있는 홍해 거점을 직접 확보하고, 아시아-유럽 항로와 중동·동아프리카 환적 물동량을 동시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항만청 마와니(Mawani)는 항만 운영권과 기반시설, 정책 지원 측면에서 사업을 뒷받침한다. 터미널4는 기존 RSGT 운영시설과 연계되는 형태로 개발돼 기존 장비와 배후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을 사우디의 항만 인프라와 CMA CGM의 글로벌 선박·화물 네트워크를 결합한 대표적인 물류 합작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제다항이 수에즈운하와 연결되는 아시아-유럽 항로의 핵심 길목에 위치한 만큼, 양사의 합작이 본격화될 경우 사우디의 홍해 환적시장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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