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대(對)이라크 수출(가스를 제외한 수치)이 올해 이란력 달력 기준 첫 다섯 달(3월 21일~8월 22일) 동안 27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란 무역진흥기구(TPO)가 밝혔다.
압돌라미르 라비하비 TPO 서아시아 국장은 “지난해 이란의 對이라크 전체 수출 규모는 약 30억 달러였는데, 올해 같은 기간 수출은 27억9,700만 달러로 약 7%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재·부가가치 상품 비중 절반 넘어
그는 수출 품목별로 보면 소비재 및 부가가치 상품이 53%, 중간재가 42%, 자본재가 3.9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라비하비 국장은 “이라크는 이란 상품의 큰 수요처로, 이란의 방대한 수출 잠재력과 맞물려 양국은 교역 규모 확대에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과 이라크는 연간 교역 규모를 200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공동 목표를 세웠으며, 양국 정부와 기업인들 모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라크, 서아시아 ‘부국’…교역 기회 풍부
자파르 호세이니 이란 기획예산기구(PBO) 국토·지역계획국장은 지난 5월 회의에서 “이란은 매년 2,200여 개 품목, 120억 달러 규모의 상품을 이라크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라크는 850억 달러 외화보유액, 130톤 금 보유량, 1,470억 배럴의 확인된 원유 매장량을 가진 서아시아 최고 부국 중 하나”라며 교역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란은 2,2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이라크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란 무역업자의 절반 이상이 이미 이라크 시장에 진출해 있다. 호세이니 국장은 양국 교역 인프라 확충, 무역사절단 파견과 전시회 참여 확대, 현지 투자 장려 등을 통해 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국 경제위원회 개최…비석유 수출 확대 추진
지난 5월 초 테헤란에서는 제6차 이란-이라크 경제공동위원회가 열렸다. 양국 상공·산업·농업·표준·에너지·금융·투자·운송·관광·보건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이란 정부는 최근 몇 년간 비석유 수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무함마드 카젬 알레-사데크 이란 주이라크 대사도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지역의 중요한 국가이며, 양국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앞으로 교역 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를 포함해 아랍에미리트,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바레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오만, 파키스탄, 카타르, 러시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15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향후 비석유 수출 다변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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