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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글로벌푸드체인] 미, 필리핀 농산물 보복관세 면제…“수출 확대·일자리 보호 효과”

이한재 2025-11-20 13:05:50

필리핀 농산물, 美 19% 상호관세 면제
코코넛·커피·바나나 등 필리핀 핵심 품목 수혜
반도체까지 면제 확대…투자 유치 기대
필리핀, 의류·가구 등 추가 면제도 추진
[기획-글로벌푸드체인] 미, 필리핀 농산물 보복관세 면제…“수출 확대·일자리 보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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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필리핀의 주요 농산물에 대해 보복성 상계관세(Reciprocal Tariffs) 부과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필리핀 수출 확대와 일자리 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지 재계가 평가했다.

필리핀상공회의소(PCCI)의 에누니나 망기오 회장은 “이번 면제 조치는 수출업계에 절실한 숨통을 틔워주고, 미국 시장에서 필리핀 제품의 경쟁력 유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글로벌푸드체인] 미, 필리핀 농산물 보복관세 면제…“수출 확대·일자리 보호 효과”
필리핀 주요 대미 수출품에 대한 상호관세 변화(예시치)

미국, 필리핀산 농산물 19% 상호관세 전격 제외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14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해당 명령에 따라 코코넛, 커피, 차, 열대과일·주스, 코코아, 향신료, 바나나, 오렌지, 토마토, 소고기, 특정 비료 등 필리핀의 핵심 농산물은 19%의 상호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필리핀은 지난해 이들 농산물 수출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바 있다.

프레더릭 고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재무장관 내정자)은 “관세 면제는 농산물 수출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농업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획-글로벌푸드체인] 미, 필리핀 농산물 보복관세 면제…“수출 확대·일자리 보호 효과”
2024년 필리핀의 대미 농산물 수출 구성(품목별·예시치)

투자 확대 기대…반도체 등 전략 품목도 면제 적용

농산물 외에도 반도체 제품 역시 미국의 상호관세에서 면제 대상에 포함됐다.

망기오 회장은 “미국이 필리핀의 통상적 입지를 인정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양국 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글로벌푸드체인] 미, 필리핀 농산물 보복관세 면제…“수출 확대·일자리 보호 효과”
모레

이어 “PCCI는 무역산업부(DTI)와 협력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필리핀 기업들이 주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 내정자는 의류, 여행용품, 가구 등 기타 필리핀 주력 수출품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관세 면제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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