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분쟁이 양국 교역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캄보디아 내 태국산 제품 불매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크게 위축되고 일부 품목은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펜 소비치아트 캄보디아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29일 캄보디아 왕립학술원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경분쟁 이후 태국산 제품의 캄보디아 유입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경분쟁 이후 교역 규모 급감
캄보디아 관세총국(GDCE)에 따르면 올해 1~4월 양국 교역액은 9억 2,54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캄보디아의 대태국 수출은 2억 3,492만달러로 28.3% 줄었으며, 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6억 9,053만달러로 40.8% 감소했다.
소비치아트 대변인은 “무력 충돌 이후 태국산 제품 수입이 급격히 줄었다”며 “일부 품목은 수입량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석유·가스·농산물 수입 사실상 중단
특히 석유와 가스, 과일, 채소 등 주요 품목의 육상 수입은 사실상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자동차 부품과 일부 농기계 부품은 공급망 특성상 여전히 수입이 이뤄지고 있다. 그는 “기존 생산체계상 엔진 공장과 부품 공장, 조립 공장이 서로 다른 지역에 위치해 있어 일부 자동차 부품은 계속 수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양국 간 교역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다. 일부 물품은 해상 및 항공 운송을 통해 반입되고 있으며 제한적인 무역 활동도 유지되고 있다.
공급망 재편 가능성 주목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캄보디아의 수입선 다변화와 공급망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태국 의존도가 높았던 에너지와 소비재 부문의 대체 공급처 확보 움직임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2025년 캄보디아와 태국의 연간 교역액은 36억 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이 가운데 캄보디아의 대태국 수출은 7억 3,285만달러로 14.1% 줄었고, 수입은 29억 2,000만달러로 15.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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