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저탄소 재배 쌀이 수출품으로서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 배출량을 30%까지 감축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세계은행은 베트남의 저탄소 재배 쌀에 관한 녹색농업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이 온실가스(GHG) 배출량 감축, 자원 효율 및 생산량 개선, 탄력성 제고, 생산 다변화 등을 통해 쌀 농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세계은행 베트남지부 책임자 캐롤린 터크는 “베트남 온실가스 배출의 대부분은 농업에서 발생한다”며 “이제는 저탄소 농업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또 “녹색농업 시기가 늦어질수록 비용은 증가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지침을 추진해야하고 민간부문이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쌀은 베트남의 가장 중요한 작물로 농경지 면적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48%, 메탄 배출량은 약 75%나 차지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전 세계 인위적 메탄배출량 중 벼농사가 10%를 차지할뿐더러, 이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5%에 해당한다. 또 세계자원연구소(WRI)가 2018년 발간한 보고서는 쌀이 세계 농업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은행은 ‘지속가능한 베트남 농업 전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약 1만 8,400헥타르에 달하는 밭에서 녹색농업을 시범 실시했다.
그 결과 수질을 개선하고 종자, 비료, 농약 등을 최적화해 농가 수확량은 5~10% 유지되거나 증가했다. 아울러 비용도 20~30% 절감해 순이익이 25% 증가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30%나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배 단계에서 비용 절감이 이뤄지면 수출품의 가치도 덩달아 높아진다. 베트남 당국은 쌀 수출액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세계은행의 베누아 보스케는 “이러한 방법들이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며 “전체 농업 부문에 확대할 수 있다면, 베트남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제로 배출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저탄소 농업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5가지 단기 및 중기 정책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정책 일관성과 계획 예산 조정, 정책 도구 및 공공 지출 용도 변경, 공공 투자 촉진, 기관 강화, 민간 부문 참여 등을 포함했다.
르 민 호안 베트남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특히 쌀농가를 위한 지속가능한 생활 모델을 통해 수익성 있는 접근으로 나아가 단위면적당 소득증대에 도움을 줘야 한다”며 “기후변화와 시장동향 변화, 농업발전 방향에 직면해 지방당국과 과학자, 기업, 농민들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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