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이란의 석유 수입이 4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14%, 즉 56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최신 자료가 발표했다. 이러한 성장은 이란을 지난해 OPEC 회원국 중 석유 수출 수익 증가율 1위로 올려놓았다.
OPEC의 제60판 연례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석유 수출 수입은 2023년 약 411억 달러에서 2024년 467억 달러 이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베네수엘라는 131억 달러에서 184억 달러로 증가하며 그 뒤를 이었다.
OPEC 전체는 하락세… 이란만 '나홀로' 성장
2024년 석유 수입이 증가한 OPEC 국가는 이란,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적도기니 단 네 곳에 불과했다. 나이지리아는 10억 달러 증가를 기록했으며, 적도기니는 3,900만 달러의 소폭 상승을 보였다.
이는 OPEC 전체의 추세와는 대조적이다. OPEC 전체 석유 수출 수익은 2023년 6,780억 달러에서 2024년 약 6,520억 달러로 4% 감소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수입은 240억 달러 이상 급감하여 2,230억 달러를 기록했고, 쿠웨이트의 수입은 90억 달러 감소한 약 6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의 석유 수입 증가는 계속되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및 수출 증가라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다. 최근 공식 자료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년 전 약 250만 배럴에서 360만 배럴 이상으로 늘었다. 모센 팍네자드 석유부 장관은 이란의 단기 목표가 380만 배럴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제재에도 수출량 '껑충'… 비전통적 거래 채널 활용
수출 또한 크게 증가하여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하루 160만 배럴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데, 이는 2018년 미국의 제재가 재개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은 이란의 주요 고객으로, 다양한 가격 및 결제 방식으로 선적을 받고 있다.
테헤란은 노후 유전의 회수율 향상과 첨단 시추 기술 도입을 포함한 상류 석유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란 관계자들은 수출 터미널의 효율성 증대와 강력한 역내 에너지 외교가 판매 증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원유를 현금화할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으며, 비전통적인 경로, 지역 중개업체, 그리고 석유화학 제품, 식품 및 기타 상품을 포함하는 물물교환 무역을 자주 활용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관행이 테헤란이 집행 메커니즘을 회피하면서 석유 수입 흐름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한다.
이란의 수입 증가와 OPEC 전반의 하락세 간의 뚜렷한 대조는 지정학적 및 시장 난관에 대한 이란의 회복력, 그리고 변화하는 글로벌 에너지 역학 속에서 시장 점유율을 되찾으려는 이란의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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