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 클라르나(Klarna)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공모가는 주당 40달러로 확정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평가된 기업가치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한다. 예상 공모가 범위였던 35~37달러를 웃돌며 흥행을 기록했고, 공모주 청약에는 25배 이상의 수요가 몰렸다.
13억 달러 이상 조달…올해 최대 핀테크 IPO
클라르나는 이번 IPO를 통해 약 13억 7천만 달러(약 1조 8천억 원)를 조달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의 핀테크 상장 사례로 꼽히며, 기술 기반 금융 서비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음을 보여준다.
이번 상장으로 클라르나의 시가총액은 약 152억 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 경쟁사인 어펌(Affirm)과 비슷한 수준으로, Affirm은 올해 들어 주가가 45% 이상 상승하며 ‘BNPL(선구매 후지불)’ 모델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연기 끝에 성사된 IPO
클라르나는 원래 올해 초 상장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의 고율 관세 불확실성으로 계획을 미뤘다. 이후 증시 반등세와 투자심리 회복을 발판으로 3분기 들어 IPO를 재추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최근 이어진 피그마(Figma), 서클(Circle), 불리시(Bullish) 등 기술 기업들의 상장 흐름과 맞물리며, 핀테크 업계 전반에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다는 평가다.
매출은 성장…손실은 여전히 확대
클라르나는 올해 2분기 매출 8억 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도 확대돼 여전히 적자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BNPL 모델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신용부실 리스크와 수익성 확보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라며, “투자자들은 단기 성장세보다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지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NPL 넘어 네오뱅크로 확장
클라르나는 단순한 BNPL 서비스를 넘어, 모바일 뱅킹과 직불·신용카드 발급, 암호화폐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네오뱅크(디지털 은행)’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는 대형 은행과 빅테크 기업들이 속속 진입하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 대규모 차익 실현
이번 IPO는 주요 투자자들에게도 큰 수익을 안겼다.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은 클라르나 지분 약 21%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상장을 통해 30억 달러 이상을 현금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투자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엑시트’ 기회가 된 셈이다.
향후 과제는 수익성 확보
클라르나의 주식은 9월 10일부터 ‘KLAR’ 티커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아시아·유럽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 ▲BNPL 모델의 확산 속도, ▲금융 규제 환경 변화, ▲수익성 전환 여부 등을 향후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는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가 핀테크 산업의 회복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와 함께, 성장성과 수익성 간 균형이라는 숙제를 다시 부각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는 “150억 달러라는 높은 기업가치가 정당화되려면 향후 몇 분기 안에 수익성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야 한다”고 말했다.
성장성과 리스크 공존
클라르나의 IPO는 글로벌 핀테크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동시에 신용 리스크와 규제 대응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확인시켰다. 브랜드 인지도와 방대한 사용자 기반이라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손실 축소와 수익성 회복이라는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기업가치가 좌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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