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중앙은행(RBZ)이 2025년 9월 말 기준 외화 수입이 103억 달러(약 14조 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로, 금·백금 등 광물 수출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 외화 유입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확대되면서 짐바브웨 경제의 안정성과 성장 기반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보유액 9억 달러…한 달치 수입 충당 가능
중앙은행의 최신 거시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외환보유액은 6월 7억 3,100만 달러에서 9월 말 9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로써 현재 보유액은 한 달치 수입 결제를 충당할 수준에 이르렀으며, 지난해 도입된 자국 통화 ‘ZiG(지그)’의 전액 담보가 가능해졌다.
RBZ는 올해 짐바브웨 경제 성장률이 당초 전망치(6%)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금과 백금 가격 상승, 교역수지 흑자(1억 달러)와 경상수지 흑자(4억 5,410만 달러)가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화 수입 증가에 힘입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 축적도 가속화됐다. 2025년 1~9월 광의통화(M3) 증가율은 2%로, 2024년 하반기 평균 10%에서 크게 둔화했다. 이는 긴축적 통화정책의 효과로 해석된다.
RBZ는 “외화 유입이 확대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고, 현재 수준에서 약 한 달치 수입대금을 충당할 수 있다”며 “이는 통화 안정성과 경제 신뢰 회복의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ZiG’ 신뢰도 높아져…단일 통화 체제 준비 박차
중앙은행은 향후 5년 내 단일 통화 체제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며, 현재 외환보유액은 통화량의 4배에 달해 ‘ZiG’의 신뢰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의 성과는 짐바브웨 외부 부문의 회복세를 보여주며, 거시경제 안정화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RBZ는 올해 마지막 분기에 농업철 진입으로 외환 수요가 증가해 보유액 축적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데이터 기반의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9월 수출, 예상치 하회…AI 수요는 여전히 견조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 33.8% 급증…AI·차세대 전자제품 수요가 견인
[기획-아프리카 블록] 짐바브웨, 사상 최대 외화 수입 달성…경제 회복세 본격화
[기획-무역 FOCUS] 독일, 올해 성장률 전망 0.2%로 상향…“내수로 버티는 완만한 회복세”
[기획-MENA 다이버전스] 튀르키예-이란 교역 35억 6,000만 달러…소폭 감소 속 협력 강화 논의
[기획-무역 FOCUS] 캐나다, 8월 무역적자 63억 달러로 확대…미·비미국권 수출 모두 급감
[기획-무역 FOCUS] 이집트, 경상수지 적자 1년 새 40% 축소…송금·관광 수입이 견인차
[기획-메르코스코프] 브라질, 대미 관세 충격 속에서도 수출 증가…커피·쇠고기 피해 ‘직격탄’
[기획-메르코스코프] 페루 수출, 8월 사상 최대치 기록…광업·농업이 견인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러시아 무역 3년 새 두 배 성장…산업품 비중 급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