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재정부는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한 54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월간 실적이다.
신세대 전자제품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급증하며 전통 제조업의 부진을 상쇄한 결과다.
재정부 통계처 베아트리스 차이 처장은 “기술 제품의 성수기와 AI 투자 수요가 맞물리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말까지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밝혔다.
AI·첨단 전자제품이 성장 견인
9월 수출 호조는 첨단 반도체, 클라우드 서버, 데이터 저장장치 등 IT 부문이 주도했다.
전자부품 수출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한 214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정보통신 및 영상기기 수출은 86.9% 급증한 19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두 분야가 전체 수출의 약 75%를 차지했다.
반면, 전통 산업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기기계 수출은 5%, 기초금속과 고무제품은 각각 1.7%, 8.6% 늘었으며, 운송장비는 오히려 2.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아세안 수출 급등
국가별로 보면, 대(對)미국 수출은 51.6% 급증해 133억 달러,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12.8% 증가한 158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ASEAN) 지역으로의 수출은 34% 증가한 97억 달러, 멕시코로의 수출은 3.7억 달러로 4배 가까이 뛰며 대만의 세 번째 주요 수출 시장으로 부상했다.
무역수지 4배 확대…GDP 성장률 상향 전망
같은 달 수입은 반도체 장비와 원자재 수입 확대로 25.1% 증가한 418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4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은 4,526억 달러로, 전년보다 29.7% 증가하며 정부 전망치를 7.4%포인트 웃돌았다.
재정부는 AI 관련 수주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내내 4분기 연속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이 처장은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수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총액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대만의 기술 산업이 세계 공급망 재편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 9월 수출, 예상치 하회…AI 수요는 여전히 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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