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올해 상반기(3월 21일~9월 22일) 비석유 수출액이 259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9억 2,000만 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무함마드알리 데흐간 데나비 이란 무역진흥기구(TPO) 청장은 “수출 규모는 변동이 없었지만, 물량은 6% 늘어 무역 활동이 활발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고 이란국영통신(IRNA)이 전했다.
작년, 사상 최대 비석유 수출 기록
데나비 청장은 오는 29회 ‘국가 수출의 날’을 앞두고 “지난해 이란의 비석유 수출은 57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일시적 악재로 수출이 주춤했지만,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당시에는 12일간의 지역 분쟁, 샤히드 라자이 항구 폭발 사고, 에너지 부족 등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 15% 감소…무역수지는 개선
올해 상반기 이란의 수입액은 283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34억 6,000만 달러)보다 15% 감소했다.
데나비 청장은 “이는 무역 균형 조정과 해외 의존도 축소를 위한 수입 관리 강화의 결과”라며 “그러나 수입의 85%가 원자재와 자본재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수입 감소가 반드시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교역 규모는 540억 달러로, 전년 대비 9%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무역수지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5억 달러였던 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그는 또 “이란의 제7차 국가개발계획에서는 수출 23%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정부의 구조 개혁, 문제 해결 프로그램, 민간 부문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긍정적인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냅백 제재에도 ‘무역 회복 자신감’
‘스마트 무역, 수출주도형 생산’을 주제로 하는 제29회 국가 수출의 날 행사는 이달 말 개최될 예정이다.
데나비 청장은 최근 논란이 된 ‘스냅백 메커니즘(제재 복원 조치)’이 무역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같은 제재는 특히 석유와 금융 분야의 거래비용을 높일 수 있다”면서도 “이란의 민간 부문은 오랜 제재 경험을 통해 이미 대응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 부문은 제재 환경에 적응해 왔다”며 “국내 정책과 보완 조치를 통해 외부 요인을 최소화하고, 이란 무역의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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