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목재펠릿이 주요 수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주 수입국인 한국이 국내에서 난방용 목재펠릿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목재펠릿은 바이오매스 원료로 사용되며 베트남에서 10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세를 타고 있다. 탄소중립적인 신재생에너지로 폐기물과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찾는 기업도 많다. 연료난이 예고된 유럽에서는 전기와 가스난로를 대체하기 위해 목재펠릿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목재산림제품협회(VIFORES)에 따르면, 내년 목재펠릿 수출액이 10억 달러(약 1조 4,17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8일 베트남 목재산림제품협회의 도쑤언랍(Đỗ Xuân Lập)회장은 하롱시에 설립되는 목재펠릿 지부에서 이와 같은 전망을 발표했다.
랍 회장은 올해 목재펠릿이 수출품목 8개에서 내외장가구, 목재소재, 우드칩에 이어 수출가액 4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목재펠릿의 수출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생산량이 많아진 것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베트남이 수출한 목재펠릿의 양은 350만t에 달했고, 거래액은 4억 1,300만 달러 이상이었다. 반면 올해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물량이 35%나 늘었고 가격도 81% 증가했다. 이는 약 5억 5,000만 달러(약 7,804억 원)에 달했다.
현재 베트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목재펠릿 수출국으로 거듭났다. 한국과 일본은 베트남산 목재펠릿의 주고객이다. EU도 난방용 목재펠릿을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사실상 90% 이상을 한국과 일본이 사들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 한국 산림청에 따르면, 국제유가 영향으로 목재펠릿 연료 수요의 증가가 예상됐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국내 원자재 확보에서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보여 펠릿 생산이 저조한데다 환율상승으로 수입 물량이 대폭 줄었다.
이에 9월 재고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 겨울철 펠릿 수요를 충족키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 대책으로 꼽힌 것이 ‘추가 수입 조달’이다. 원래부터도 베트남산 목재펠릿 수입을 많이 해왔는데 더 늘어날 전망이다.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부이칭응이아(Bùi Chính Nghĩa) 산림부 부국장은 목재펠릿의 생산과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에 현재 80여 개의 목재펠릿 기업이 생산과 수출을 맡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이아 부국장은 “목재펠릿 수출액은 2017년 1억 4,500만 달러에서 올해 5억 달러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올해 전체 수출액은 약 7억 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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