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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 2031년 구리 연 300만톤 생산 추진…아프리카 공급망 양대 축 노린다

잠비아가 2031년까지 연간 구리 생산량을 300만톤으로 확대하는 국가 전략을 추진하면서 콩고민주공화국(DRC)과 함께 아프리카 구리 공급망의 양대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잠비아 정부는 현재 연간 80만~90만톤 수준인 구리 생산량을 향후 5년간 3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4년 생산량은 약 82만6000톤, 2025년에는 약 89만톤으로 늘었으며, 정부는 기존 광산의 증산과 신규 광산 개발을 병행해 2031년 3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잠비아 경제에서 구리는 핵심 수출 품목이다. 광업은 전체 수출 수입에서 약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생산 확대는 외화 확보와 재정 개선, 투자 유치로 직결된다. 특히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송전망 확충으로 글로벌 구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잠비아의 전략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증산의 중심에는 대형 광산 확장 프로젝트가 있다. 퍼스트퀀텀미네랄스는 칸산시 광산의 S3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배릭골드는 루므와나 광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콘콜라 코퍼 마인스와 모파니 마인스 정상화도 생산 확대의 주요 축으로 보고 있다. 2021년 이후 잠비아 광업 부문에 유입된 투자액은 1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탐사 확대와 현지 가공 역량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신규 광상 발굴을 위한 지질 탐사를 확대하고 제련·가공 산업을 육성해 단순 원광 수출국에서 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300만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과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 업계에서는 추가로 약 2000MW 수준의 발전능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력발전 의존도가 높은 잠비아는 가뭄과 전력 부족이 광산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발전소와 송전망 투자가 증산 전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이에 업계에서는 잠비아가 계획대로 연간 3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할 경우 DRC와 함께 아프리카 구리 공급망을 주도하는 양대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가운데 잠비아의 증산 계획이 글로벌 구리 공급 구조에 미칠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이
이한재
국제통상신문 · 기자

국제통상신문에서 국제통상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원자재 무역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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