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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아프리카 블록] 아프리카 전역에 위안화 결제망 확산…달러 중심 결제 변화 오나

중·아프리카 교역 3,480억 달러 돌파…환전 비용 절감·국제금융망 다변화 주목

[기획-아프리카 블록] 아프리카 전역에 위안화 결제망 확산 (사진 1)

아프리카 주요 은행들이 중국의 위안화 국제결제망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달러 중심의 무역금융 구조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확대에 맞춰 금융기관들이 위안화 결제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국경 간 송금 효율과 기업의 거래비용 개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프리카 34개국에서 영업하는 에코뱅크그룹은 지난 10일 중국의 국제은행간 지급시스템(CIPS)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중국과 아프리카 간 위안화 지급·청산 연결성을 강화하고 수출입기업의 결제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에코뱅크는 중국은행과 직접 위안화 결제서비스 개발도 논의하고 있다.

CIPS는 중국이 2015년 출범시킨 위안화 기반 국제은행 간 지급·청산 시스템이다. 기존 달러 중개은행을 거치는 거래와 달리 위안화로 무역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경로를 제공한다.

에코뱅크뿐 아니라 아프리카 각국 은행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실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탠다드뱅크도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은행은 2025년 11월 아프리카 은행 최초로 CIPS 직접 참가 자격을 확보했으며, 올해 6월 중국공상은행(ICBC)과 함께 아프리카 19개국에서 위안화 청산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승인받았다. 7월까지 CIPS를 통해 처리한 거래 규모는 80억 위안, 약 12억 달러에 달했다.


[기획-아프리카 블록] 아프리카 전역에 위안화 결제망 확산 (사진 2)


한편 르완다의 키갈리은행 역시 지난 9월 CIPS 직접 참가 협약을 체결했다. 앙골라의 BFA은행도 고객의 위안화 거래 수요 증가에 대응해 결제망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결제서비스는 아프리카 남부에서 동부와 중부 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교역 증가와 맞물려 있다. 양측의 2025년 상품 교역액은 약 3,480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18% 증가했다. 중국의 기계·전자제품 수출과 아프리카의 광물·에너지·농산물 교역이 확대되면서 금융결제 수단을 다양화하려는 수요도 커지고 있다.

위안화 결제망 확대는 일부 거래에서 달러 환전 절차를 줄이고 송금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제적 의미가 있다. 특히 국제결제 비용에 민감한 중소 수출입기업에는 새로운 무역금융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만 위안화 결제망 확대가 모든 거래에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국가별 외환규제와 위안화 유동성, 환율 변동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뉴사우스연구소의 만디라 바그완딘 연구원은 "아프리카 금융기관의 CIPS 도입이 달러 의존도를 점진적으로 낮추고 국제결제 수단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달러의 높은 유동성과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고려할 때 이러한 변화가 급격한 탈달러화보다는 무역과 금융거래의 실질적 필요에 따른 단계적 전환으로 진행될 것"이라 분석했다.

[기획-아프리카 블록] 아프리카 전역에 위안화 결제망 확산 (사진 3)


이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기자

국제통상신문에서 국제통상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원자재 무역, 통상 핫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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