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차 생산지인 스리랑카가 지난달 내린 폭우로 올해 차 생산량이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스리랑카의 실론티 협회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차 생산량은 올해 9월 1억 9,237만kg으로 2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1~9월 생산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8%나 줄었다.
차는 지난 9월까지 9억 3,710만 달러의 외화 수입을 올린 스리랑카의 수출 1위 작물이다. 그러나 수입은 지난해보다 5%나 감소했다.
지난 9월 고지대 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14.05% 늘어난 460만kg이었다. 하지만 중간지대 차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한 340만kg였고 저지대 차 생산량은 14.5%나 감소해 1,470만kg에 그쳤다.
그나마 글로벌 시장에서 스리랑카의 차 가격이 개선되며 수출 수입이 생산량만큼 줄지는 않았다. 하지만 올해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차 수출은 결과적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9월 스리랑카 차 수출량은 전년 동월 대비 8.11% 감소한 2,154만kg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10월 말까지 차 생산량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0%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리랑카 차협회의 회장 니라즈 데 멜(Niraj De Mel)은 비가 잦아들 때까지 자연스럽게 수확할 찻잎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차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은 비단 이번 폭우 탓만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농장들이 화학비료 공급을 원활히 받지 못한 탓도 있었다.
작년 4월 고타바야 라자팍사(Gotabaya Rajapaksa) 스리랑카 대통령은 스리랑카를 세계 최초로 완전 유기농 차 생산국으로 만들겠다며 화학비료 수입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0일 이를 번복하고 화학비료의 수입 및 사용을 다시 허가했다.
이에 스리랑카 농장들은 화학비료를 18개월씩이나 공급받지 못해 수확량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년간 심각한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루피화 폭락으로 차 생산 단가가 30~35% 늘어났고, 화학비료 사용 금지 조치가 해제됐는데도 많은 농가가 화학비료를 공급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실론티브로커스PLC(Ceylon Tea Brokers PLC)의 이사 자멜 모하메드는 ”지금까지 손실을 메꾸기 어려울 것 같다“며 ”올해는 수확량이 가장 적은 해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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