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러시아가 올해 초부터 비석유 무역의 일부를 루피로 결제하고 있다고, 이 거래에 관여 중인 인도 국영 UCO 은행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 이후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통화와 우방국 통화로 더 많은 무역을 원한다고 부총리 데니스 만투로프가 4월에 밝혔다. UCO 은행 최고경영자 소마 샨카라 프라사드는 로이터에 가즈프롬뱅크가 UCO 은행에 특별 루피 보스트로 계좌를 개설한 유일한 외국 은행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인도 중앙은행은 루피화의 국제화를 목표로 대외 무역을 루피화로 결제하는 메커니즘을 발표했다.
프라사드는 UCO가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외국 은행으로부터 특별 루피 보스트로 계좌 개설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1월 이후 약 19~20건의 거래가 (루피로) 발생했다. 이 모든 거래는 인도의 대러시아 수출이었다."라고 그는 말했다.
러시아는 인도 바이어의 오염 측정 장비 구매를 포함한 인도 수입업체와의 "몇 가지" 거래에 대해 가즈프롬뱅크의 루피 보스트로 계좌로 받은 대금을 루피로 인도 수출업체에 지불하고 있다고 프라사드는 전했다.
그러면서 “루피화 양방향 거래가 시작됐으나 아직은 초기 단계”라며 “앞으로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루피 메커니즘이 완전히 확립되고 테스트된 후 석유 거래를 루피화 거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즈프롬뱅크와 러시아 무역산업부는 논평 요청에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 이달 초 로이터 통신은 인도와 러시아가 뉴델리의 러시아 석유 수입 급증으로 무역 수지가 모스크바에 유리하게 기울어짐에 따라 루피화 무역 정산 협상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러시아 지역언론 만투로프에 따르면 인도의 러시아와의 연간 무역액은 전년도 131억 달러에서 3월 31일까지의 회계연도에 444억 달러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무역 소식통에서 입수한 데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2/23 년에 처음으로 이라크를 제치고 인도의 최대 석유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만투로프는 양국이 자유무역 협정과 양자 간 투자 협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획-아프리카블록] 모로코 항만 물동량 11.2%↑…교역 허브로 부상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의류 수출, 美 관세 압박에도 올해 10억 달러 달성 전망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수출 전망 최대 10.5% 상향…“저부가가치 품목 중심, 실질 성장 제한적”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10월 수출 전월 대비 1.5% 감소…미국행 수출도 관세 여파로 하락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올해 中에 쌀 50만 톤 수출 목표…2026년 쿼터 확대 협상 추진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도네시아, 美와 ‘0% 관세’ 협상 추진…내년 11월 타결 목표
중국 수출 규제에 AI 수요까지 겹쳐…유럽 하프늄 가격, 사상 최고치 육박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65개월 연속 무역흑자…누적 334억 달러 기록
[기획-아프리카 블록] 남아공 수출 물류 ‘회복 신호’…정부·민간 협력 성과 가시화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파키스탄, 교역 100억 달러 목표…FTA 추진 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