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경제 및 무역 장관들에게 ASEAN 상품 무역 협정(ATIGA) 업그레이드 협상을 올해 안에 마무리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금요일 열린 ATIGA 업그레이드 협상 관련 가상 장관 회의에서 인도네시아 무역부 차관 디아 로로 에스티(Dia Roro Esti)는 협상 위원회와 실무 그룹을 비롯한 모든 협상 당사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이번 회의는 싱가포르 부총리이자 무역산업부 장관인 간 킴 융(Gan Kim Yong)이 주재했다.
로로 에스티 차관은 서면 발언을 통해 "ATIGA 업그레이드 협상이 연내 완료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가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며, "특히 올해 말레이시아가 ASEAN 의장국을 맡고 있는 만큼, 이를 ASEAN 경제 통합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ASEAN 무역 협상 위원회(TNC) 의장은 업그레이드된 ATIGA 협정의 총 17개 신규 장(章, chapter) 중 10개가 이미 합의되었으며, 현재 협상 진행률이 89%에 도달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 측은 ASEAN 회원국들 간 무역 자유화 약속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로 에스티 차관은 "일부 ASEAN 국가들은 여전히 ATIGA가 요구하는 자유화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국가들이 보다 높은 수준의 자유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또한 ATIGA 업그레이드의 핵심 목표가 ASEAN의 경제 환경을 현대화하고,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도전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ASEAN 장관들은 전략적 식량 상품인 쌀과 설탕에 대한 특별 조치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로로 에스티 차관은 "이 조치는 ATIGA 업그레이드의 일환이며, 각국의 국내 정책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ASEAN 역내 쌀과 설탕 공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한 보호 장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SEAN 국가들은 식량 공급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지역 경제 성장과 연계된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번 협정을 통해 역내 국가 간 식량 수급 조정 및 유통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SEAN 상품 무역 협정(ATIGA)은 역내 상품 교역의 장벽을 완화하고 무역 자유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협정으로,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디지털 무역, 환경 지속 가능성, 비관세 장벽 철폐 등 현대적 경제 환경을 반영한 새로운 조항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ASEAN 역내 공급망 강화, 자유무역 확대, 투자 유치 활성화 등의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이번 협상이 연내 마무리될 경우 ASEAN 경제 통합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들이 자국 산업 보호, 시장 개방 수준 조정 등의 이유로 협상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ASEAN은 오는 연말 말레이시아 의장국 기간 내 최종 합의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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