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세계적인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해 올해 회계연도 수출 성장률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무역 흐름 전반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인도 정부는 이에 따라 향후 성장 전망에 유의미한 부담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인도 재무부가 발표한 2월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관세 정책 변화와 상품 가격의 높은 변동성, 지역별 무역 규제 강화가 무역 및 투자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경제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내년도 성장세에도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인도 정부는 2024/2025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과 동일한 6.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내수 소비 회복과 공공 부문 지출 확대, 서비스업 중심의 경기 반등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인도의 수출은 2023년 4월부터 2024년 2월까지의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유의미한 증가 없이 정체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인 무역 둔화 흐름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발표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월 2일부터 새로운 글로벌 관세 정책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인도는 현재 미국과 고위급 회담을 통해 관세 확대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또한 “제조업 생산, 소비재 판매, 서비스업 활동 등 주요 고빈도 경제 지표들이 2024년 1분기(1~3월) 들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며,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완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특히 식료품 가격의 안정세는 민간 소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시아 주요 경제국 중 하나인 한국은 2023년 10~12월 분기 중 6.2%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이는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불균형적임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인도와 같은 신흥 경제국은 무역 전략의 다변화와 외교적 유연성이 중요해졌다”며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내수와 대외 균형을 맞추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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