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자국 천연가스 최대 매장지인 ‘레비아탄(Leviathan)’ 가스전에서 생산한 가스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블루오션에너지(Blue Ocean Energy, BOE)와 체결됐으며, 이 회사는 이스라엘로부터 천연가스를 구매해 이집트 시장에 공급하는 중간 수입업체다.
계약에 따르면 수출 물량은 총 1,300억㎥(4.59조 입방피트)에 달하며, 수출 기간은 2040년까지로 예정돼 있다. 수출 단가는 브렌트유 가격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이스라엘은 약 350억 달러(약 46조 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레비아탄, 이미 이집트 수출 중…기존 계약 대체
레비아탄 가스전은 2020년 1월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부터 이집트로 천연가스를 수출해왔다.
기존 계약은 2019년에 체결된 것으로, 총 600억㎥ 규모의 가스 수출을 목표로 했다. 현재까지 약 235억㎥가 이집트에 공급된 상태다.
이번에 체결된 새로운 계약은 기존 계약을 대체하며,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 2026년 시작…생산·수송 인프라 증설
1단계는 200억㎥(0.7조 입방피트)의 가스를 이집트에 수출하는 것으로,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레비아탄 가스전에서는 생산 및 수송 능력 증대를 위한 두 가지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첫째는 세 번째 해저 송출 파이프라인을 생산 플랫폼과 연결해 연간 생산 능력을 500억㎥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사업이다.
둘째는 아쉬도드-아쉬켈론 송전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로, 이는 이집트로 향하는 EMG 파이프라인의 연간 수송 능력을 2천억ℓ(0.07조 입방피트) 추가 확보하는 데 기여한다.
2단계는 신규 파이프라인 건설…생산량 30% 증가
2단계는 이스라엘-이집트를 잇는 신규 파이프라인(Nitzana 경유)을 통해 1,100억㎥(3.88조 입방피트)의 가스를 추가로 수출하는 내용이다. 이는 레비아탄 가스전의 확장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에 시행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연간 가스 생산 능력은 약 30% 증가한 210억㎥(0.74조 입방피트)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레비아탄 가스전은 지중해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매장지로, 확인된 매장량만 6,000억㎥(21.2조 입방피트)에 달한다. 현 추세대로라면 최소 2064년까지는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스라엘 정부와 가스전 공동 사업자들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레비아탄 확장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확장안에는 추가 시추, 해저 시스템 강화, 플랫폼 처리 설비 증설, 추가 송출 파이프라인 설치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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