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원유 생산량이 7월 들어 전월 대비 하루 약 20만 배럴(bpd)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방의 제재 속에서도 이란이 석유 수출 확대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란, 하루 327만 배럴 생산
IEA는 월간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이란의 7월 원유 생산량이 327만 bpd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월의 308만 bpd에서 약 19만 bpd 증가한 수치다.
반면, OPEC(석유수출국기구) 12개 회원국 전체의 7월 원유 생산량은 2,821만 bpd로 나타나, 6월의 2,842만 bpd에 비해 21만 bpd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이 생산량을 늘린 것과 달리 다른 산유국들은 감산 흐름을 이어간 셈이다.
"생산·수출 정상적"…이란 장관 발언
모흐센 파크네자드 이란 석유장관은 7월 중순 기자회견에서 정확한 생산량과 수출량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 부문의 상황은 양호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생산과 수출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발언은 국제사회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자국의 석유 산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OPEC 자료, 연간 성장률 ‘최고’
OPEC이 최근 발간한 통계 게시판도 이란의 생산 증가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란의 2024년 평균 원유 생산량은 하루 326만 배럴로, 전년(288만 배럴)보다 37만 4,000배럴 늘었다. 이는 약 13% 증가로, OPEC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생산·수출 확대가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가능했던 이유로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과의 긴밀한 에너지 협력을 꼽는다.
중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제재를 우회해 이란산 원유를 꾸준히 수입하고 있으며, 이는 이란이 국제 원유 시장에서 입지를 유지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 시장에 미칠 파장
이번 IEA 보고서는 국제 유가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OPEC 전체 생산은 감소했지만, 이란의 증산이 공급 불안 심리를 완화하는 한편, 제재 속에서 독자적인 활로를 찾는 이란의 행보가 에너지 지정학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에너지 분석가는 “이란은 서방 제재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늘리며 OPEC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과 유럽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가 국제 시장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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