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 시장이 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압박을 받고 있으나,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나인포인트 파트너스(Ninepoint Partners)의 에너지 펀드 매니저 에릭 누탈(Eric Nuttall)은 최근 BNN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남은 기간은 OPEC+ 증산과 신규 프로젝트 가동으로 유가가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이러한 조정이 오히려 다음 사이클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OPEC+ 증산과 자발적 감산 종료, 단기 시장 압박 가중
누탈은 “9월까지 OPEC 생산량이 하루 120만 배럴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발적 감산 합의가 끝나면서 산유국들이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여름철 전력 수요 감소에 따라 내수 소비를 줄이고 수출 물량을 늘리는 점이 시장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21일(미 동부시간 기준) 배럴당 66.88달러로 1.66% 상승했으며, WTI는 63.35달러로 1.60달러 올랐다. 단기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그는 재고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남미·신흥 산유국 공급 확대, 유가 반등 제한
OPEC 외 지역에서도 공급 증가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가이아나에서는 엑손모빌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네 번째 부유식 생산설비(FPSO)를 가동해 하루 90만 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BP가 25년 만에 최대 규모의 석유·가스 매장지를 발견했으며, 향후 수십만 배럴의 신규 공급이 시장에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누탈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9월 이후 정유공장들이 정기 보수 시즌에 들어가면 원유 재고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인 역풍은 상당하다”면서도 “이는 결국 다음 강세장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제재와 지정학적 위험, 하방 리스크 제한
단기적인 공급 과잉 전망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제재는 여전히 글로벌 시장에 위험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완전히 약세장 전략에 베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정 부분 하방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2026년 ‘슈퍼사이클’, 공급 제약 속 강세 전환 예상
누탈은 “OPEC의 여유 생산능력이 빠르게 흡수되고, 신규 프로젝트 공급이 일정 부분 정점을 찍으면 시장은 균형을 되찾고 2026년부터 강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사이클을 “다음 슈퍼사이클의 씨앗이 뿌려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투자 전략으로 캘거리에 본사를 둔 익스팬드 에너지(Expand Energy)를 최선호 종목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잉여현금흐름 수익률 14%, 배당수익률 3%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장기 투자 매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단기 조정은 강세장 전초전”
국제 에너지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을 “숨 고르기 구간”으로 평가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제약과 지정학적 위험 요인들이 다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2025년 하반기 원유 시장은 단기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로 조정을 겪겠지만, 2026년부터는 구조적 강세 전환이 불가피하다”며 “이 시점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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