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 레이팅스가 올해 필리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9%에서 5.6%로 낮췄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여전히 부진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상반기 필리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5.4%로, 아시아 다른 국가들보다는 빠른 편이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S&P는 “민간소비와 투자, 가계 신뢰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며 “국내외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투자 확대를 제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은 목표치 충족 가능…2026년에도 여전히 미달
S&P는 내년 필리핀 경제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인 5.5~6.5% 범위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2026년 성장률은 5.8%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정부가 제시한 6~7% 목표에는 못 미친다.
보고서를 낸 빈스 콘티 S&P 이코노미스트는 “필리핀은 상품 교역보다 서비스 부문에 더 의존하고 있어 글로벌 교역 갈등의 충격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BSP)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전망
S&P는 필리핀 물가상승률이 올해 3.2%에서 내년 1.8%로 크게 떨어진 뒤, 2026년 3%, 2027년 3.3%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이 억제된 흐름을 보이면서 BSP는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5%인 기준금리는 내년 4.75%, 2026년에는 4%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S&P는 이 수준이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통화 완화는 투자와 소비를 자극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시아 지역 전반 성장세 둔화
이번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전체 경제 전망도 함께 조정했다. S&P는 2025년 역내 성장률 전망을 기존 4.5%에서 4.4%로 낮췄다. 미국의 수입관세 인상, 글로벌 교역 둔화, 중국 경기 하방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신용평가사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이 바깥 요인의 충격을 일부 흡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외부 충격이 크더라도 아시아 신흥국의 소비와 투자 수요가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장률 목표는 멀고, 삼중고는 가까워
필리핀은 단기적으로는 안정된 물가와 통화 완화 여력 덕에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활성화와 구조개혁이 병행되지 않는 한 6% 이상의 성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세운 ‘성장률 7% 시대’ 달성에는 여전히 높은 장벽이 놓여 있는 셈이다.
S&P의 이번 조정은 필리핀뿐 아니라 아시아 신흥국 전반에 주어진 경고 신호다. 세계 교역의 둔화, 주요국 보호무역 강화, 중국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 속에서 각국이 얼마나 내수 기반을 튼튼히 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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