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수출 부문이 올해 들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의 총 수출액은 115억 5,432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1%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회복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지난 8월 한 달 수출액은 16억 758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57% 늘었다. 상품과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정부가 추진해온 시장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 당국 “세계 무역 속 통합 강화”
망갈라 위제싱허 스리랑카 수출개발위원회(EDB)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번 성과를 두고 “스리랑카가 세계 무역에 점차 깊숙이 통합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수출업자들이 변화무쌍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과 적응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8월 수출만 16억 달러를 넘어섰고, 누적 수출액이 115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성과에 고무되면서도 앞으로의 도전을 의식하고 있다.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 노력을 지속한다면 올해 수출 목표 달성에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8월 상품 수출액은 12억 9,48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3%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상품 수출은 90억 9,285만 달러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6.89% 늘었다. 특히 보석·주얼리와 석유제품을 포함한 주요 품목군에서 성장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수출, 지식 기반 경제 이끈다
서비스 수출도 전체 성장세를 견인했다. 8월 서비스 수출액은 3억 1,275만 달러로 추정되며, 올해 들어 8개월간 누적 서비스 수출액은 24억 6,14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7% 증가한 수치다. ICT·BPM(비즈니스 프로세스 관리), 건설, 금융, 운송·물류 등 주요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면서 지식 기반 경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스리랑카 수출 구조가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점차 서비스와 지식 기반 산업으로 다변화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리랑카 정부와 업계는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2025년 수출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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