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가 3분기에 전년 대비 8.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성장률로, 지난해 3분기(코로나19 이후 경기 반등기)의 13.7%에 이어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응우옌 반 탕 재무장관은 6일 열린 정부 회의에서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베트남의 사회·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며 “각 부처의 정책 조율로 연간 8% 성장 시나리오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서비스 중심의 고성장
3분기 부문별 성장률을 보면 농림어업은 3.74%, 산업·건설은 9.46%, 서비스업은 8.54% 증가했다. 올해 1~9월 기준 국내총생산(GDP) 누적 성장률은 7.84%를 기록했다.
정부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 생산과 서비스 소비 회복세가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생산과 투자, 소비 등 주요 성장 동력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물가·신용 안정세 유지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38% 상승했으며, 1~9월 평균 상승률은 3.27%로 집계됐다.
정부는 재해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망과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용 성장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신규 대출 금리도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증시와 회사채 시장 역시 활발한 거래세를 보였다.
올해 9개월간 국가 예산 수입은 1,920조 동(VND)에 달해 전년 대비 30.5% 증가했다.
대외 변수·제도 개선 과제
다만 베트남 정부는 외부 압력과 구조적 한계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
응우옌 장관은 “제도와 법률 체계의 정비가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의 가시화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연재해 대응과 인프라 개선도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베트남 재무부는 제10차 국회 회기에 상정될 법안과 결의안을 철저히 준비해, 승인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품질과 합의 수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8.5% 달성 목표…거시 안정 유지”
각 부처와 지방정부에는 수출 확대, 균형 잡힌 무역 구조 구축, 투자 촉진, 내수 진작,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팜 민 찌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동향과 그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GDP 성장률 8.3~8.5% 달성을 위해 거시경제 안정과 물가 통제, 주요 경제 균형 유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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