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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홍콩 6월 수출 53.4% 급증…AI 특수에 40여 년 만에 최대폭

이한재 2026-07-29 11:28:51

AI 수요 확대에 전자제품 교역 급증
수출액 6411억홍콩달러 사상 최대
싱가포르·미국행 수출 두 자릿수 증가
미국 관세·기저효과에 성장 둔화 전망
[기획-무역 FOCUS] 홍콩 6월 수출 53.4% 급증…AI 특수에 40여 년 만에 최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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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6월 수출이 인공지능(AI) 관련 전자제품 수요에 힘입어 40여 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홍콩이 중국과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첨단제품 중계무역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통계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홍콩의 수출액은 6411억홍콩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3.4% 증가했다. 증가율은 1984년 이후 가장 높았으며, 수출액은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은 물론 지난 5월 증가율인 40.8%보다도 12.6%포인트 확대됐다.[기획-무역 FOCUS] 홍콩 6월 수출 53.4% 급증…AI 특수에 40여 년 만에 최대폭

AI 인프라 투자 확대…전자·통신장비 수출 견인

수출 증가세는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전자제품 수요가 이끌었다. 전기기계와 관련 부품을 비롯해 데이터 처리장치, 통신장비 등의 출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전 세계적으로 견조한 AI 관련 전자제품 수요가 이어지면서 홍콩의 상품 교역도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은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AI 하드웨어가 많지 않지만 중국을 오가는 첨단제품의 주요 중계무역지 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 무역에서 재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만큼 아시아 AI 공급망 확대가 수출 실적으로 직결된 것으로 풀이된다.[기획-무역 FOCUS] 홍콩 6월 수출 53.4% 급증…AI 특수에 40여 년 만에 최대폭

싱가포르 83%·미국 114% 증가…재수출 거점 역할 부각

지역별로는 싱가포르에 대한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83% 증가했다. 대만과 중국 본토로의 수출도 각각 80%, 59% 늘었다.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미국 수출이 114% 급증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인상은 향후 수출 증가세를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강제노동 대응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홍콩을 포함한 중국산 제품에 12.5%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지난 24일 만료된 10% 관세를 대체한다.

홍콩무역발전국은 미국의 관세 인상이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파급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의 대미 수출에서 비중이 큰 일부 전자제품이 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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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수입 177% 급증…하반기 수출 증가세는 둔화 전망

같은 달 홍콩의 수입도 전년 동월보다 45.4% 증가해 1992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177% 급증하며 5개월 연속 세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브루스 팡 홍콩무역발전국 연구책임자는 “기술 업황의 상승세가 점차 안정되고 세계 경제 성장도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해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 홍콩의 수출 증가세는 다소 완만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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