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에너지 METHOD] 中, 10월 석유제품 수출 중단…아시아 연료 수급 압박
중국, 10월 연료 수출 중단…국내 재고 확보 경유 재고 2000만 배럴 부족…재개 변수 미국, 유럽에 비상 경유 재고 방출 확대 촉구 한국 정유사 대체 공급 가능…추가 물량 제한적

중국이 자국 내 연료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10월 경유·휘발유·항공유 수출을 중단했다. 이란 관련 분쟁과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으로 국제 석유제품 공급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중국산 물량까지 줄면서 아시아 연료 시장의 수급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사안을 전달받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중국 주요 정유사들이 이달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해외 시장으로 경유·휘발유·항공유를 수출하는 데 필요한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10월 7일 이후 수출이 재개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당국은 국내 연료 재고와 정유시설 생산량 등을 고려해 수출 허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심층-에너지 METHOD] 中, 10월 석유제품 수출 중단 (사진 2)](https://img.intrad.co.kr/intrad/2026/10/74ff668e-c347-48c8-9de8-88835f929e6e.webp)
국내 재고 회복 우선…수출 재개 불확실
중국은 이란 관련 분쟁으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지난 3월부터 연료 수출을 제한했다. 7월에는 규제를 완화했지만, 이후 경유·휘발유·항공유 수출을 월별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국내 재고가 있다. 에너지 시장 분석업체 케이플러의 자미르 유소프 석유제품 담당 시니어 매니저에 따르면 중국의 상업용 가스오일·경유 재고는 분쟁 이전보다 약 2000만 배럴 부족하다. 휘발유 재고도 같은 기준보다 약 900만 배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소프는 이 같은 재고 상황 때문에 시장이 10월 수출 중단을 대체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미칼 메이단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중국 에너지 연구 책임자는 이번 결정이 중국 정부의 국내 공급 안정 우선 기조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유사들은 높은 수출 마진을 활용하려는 유인이 있고 정제 가동률을 높일 여력도 있지만, 국내 재고가 충분히 쌓일 때까지 수출 제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심층-에너지 METHOD] 中, 10월 석유제품 수출 중단 (사진 3)](https://img.intrad.co.kr/intrad/2026/10/ea107134-60ae-4c50-9edc-b05a9f6cdd2c.webp)
美, 유럽에 비상 경유 재고 방출 촉구
중국의 수출 중단은 국제 연료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미국의 움직임과도 맞물려 있다. 이번 조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근 워싱턴 방문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연료 공급 안정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한 뒤 나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 시장에서 중동과 중국의 경유 수출 물량이 줄었다며 유럽의 추가 공급 대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독일과 프랑스에 비상 경유 재고 방출을 촉구했으며, 공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도 자국 경유 수출 제한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중국산 수출 물량의 공백을 예상한 거래가 늘면서 아시아 경유의 10월물과 11월물 가격 스프레드는 2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韓 정유사 대체 공급 가능…추가 물량은 제한적
중국은 지난 9월 경유 약 140만 톤, 휘발유 50만 톤, 항공유 최소 200만 톤을 수출했다. 여기에는 홍콩·마카오로 향한 보세 물량도 포함됐다. 주요 수출 대상국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 등이었다.
한국 정유사들이 중국산 공급 공백의 일부를 메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유소프는 한국 정유사들이 장기계약에 따른 공급 물량을 우선 확보해야 하므로 현물 시장에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물량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연휴 이후에도 수출 제한을 유지할 경우 아시아 석유제품 시장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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