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기획-에너지 METHOD] 원유는 다시 움직이는데 유조선은 부족…중동 운송 병목에 운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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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에너지 METHOD] 원유는 다시 움직이는데 유조선은 부족…중동 운송 병목에 운임 급등

중동에서 원유 수송이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유조선 운임은 오히려 치솟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제약으로 우회 항해와 선박 간 환적이 늘면서,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해진 탓이다.


아람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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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원유 수송이 일부 회복되고 있지만 유조선 운임은 오히려 치솟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제약으로 우회 항해와 선박 간 환적이 늘면서, 원유를 실어 나를 선박이 부족해진 탓이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전 세계 평균 현물 운항 수익은 최근 한 주간 40% 올라 하루 약 64만2,000달러를 기록했다. 오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항로의 유조선 총수익은 하루 약 84만5,000달러에 달했다.

미국 걸프만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비용도 항해당 약 5,000만 달러로 뛰었다. 배럴당 25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항해 거리 증가에 디젤 가격과 전쟁위험 보험료 상승까지 겹치면서 운송비 부담이 커졌다.

[기획-에너지 METHOD] 원유는 다시 움직이는데 유조선은 부족 (사진 2)

원유 통항 회복에도 선박은 오만만에 묶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한 주간 이 해협을 통과한 원유를 하루 최소 900만 배럴로 추산했다. 다만 2월 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되기 전보다는 여전히 하루 약 600만 배럴 적다.

운송업계는 항로 제약에 대응해 걸프만에서 원유를 실어 나온 뒤 다른 선박으로 옮겨 싣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조선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운항한다.

환적할 선박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오만만에 유조선이 몰리고 있다. 전 세계 VLCC 선단 중 오만만에 있는 선박의 비중은 7월 초 10%에서 현재 약 15%로 높아졌다. 다른 항로에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줄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적은 원유 운반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클락슨리서치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환적 활동도 늘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박 간 환적 사례도 보고됐다.

[기획-에너지 METHOD] 원유는 다시 움직이는데 유조선은 부족 (사진 3)

사우디 우회 송유관 피격…홍해 항로도 불안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기 위해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항으로 보내 왔다. 그러나 9월 10일 리야드와 메디나 지역의 송유관 시설이 이란에서 발사된 드론의 공격을 받아 화재와 피해가 발생했다.

홍해로 이어지는 항로 역시 위협받고 있다. 7월 20일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뒤, 48시간 동안 선박 5척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통과를 피해 항로를 되돌렸다. 해상 정보업체 윈드워드의 집계다.

송유관 차질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만 내 원유 선적을 늘렸다. 동서 송유관은 며칠 안에 가동률 약 50%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리서치는 완전 가동까지는 11월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I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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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100달러 아래로…운임 부담은 지속

원유 가격과 운송비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걸프만을 통한 수송량 증가와 사우디 송유관의 복구 기대가 반영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화요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반면 유조선은 우회 항해와 환적 대기로 한 차례 운송을 마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원유가 시장에 도착하더라도 선박 부족이 해소되지 않으면 높은 운임이 이어질 수 있다.

운임 급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졌다. 유조선 운임 관련 전망에 투자하는 브레이크웨이브의 한 펀드 가격은 3,600% 넘게 상승했다.

이
이찬건
국제통상신문 · 기자

국제통상신문에서 국제통상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원자재 무역, 통상 핫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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